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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아크 레이더스 선전에도 외형·수익성 '주춤'
조은지 기자
2026-08-13 18:27:52
메이플 프랜차이즈 매출 63%↑ 분기 최대…하반기 IP 확장·신작 출시 본격화
넥슨 2026년 2분기 실적 현황.jpg
넥슨 2분기 실적 현황(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넥슨이 올해 2분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역대 최대 매출과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2분기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상반기로 범위를 넓히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와 PC·콘솔 매출이 크게 늘면서 기존 지식재산권(IP)과 신작을 앞세운 글로벌 확장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943억원으로 19.3% 줄었고 순이익은 2788억원으로 72% 증가했다.


넥슨의 공식 실적 기준인 엔화로는 매출 1210억엔, 영업이익 312억엔, 순이익 296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원화 기준 매출이 감소한 것과 달리 엔화 기준으로 증가한 것은 환율 변동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분기 실적은 주춤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반기 매출은 2조5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79억원으로 10.2%, 순이익은 8137억원으로 97.3% 늘었다. 엔화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7%, 13%, 102% 증가하며 세 지표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이끈 한 축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다. PC 원작의 안정적인 성과에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 키우기'와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성장이 더해지면서 2분기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PC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6월 진행한 여름 업데이트 효과로 국내와 서구권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반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북미·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성과를 냈다. 한국과 대만에서 이용자를 확대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매출도 같은 기간 123% 증가했다.


새로운 PC·콘솔 IP로 자리 잡은 '아크 레이더스'도 글로벌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익스트랙션 슈터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9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630만장을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와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는 넥슨의 해외 및 PC·콘솔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실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PC·콘솔 매출은 27% 증가하며 각각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 흥행에 힘입어 서구권 매출은 같은 기간 245% 급증했다.


넥슨은 하반기 기존 IP의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동시에 신작을 추가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은 오는 9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바일 방치형 RPG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퍼블리싱 신작인 MMORPG '템빨: 오버기어드'와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향후 자체 개발작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낙원: LAST PARADISE' 등을 추가하며 PC·콘솔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신작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강한 성장세와 아크 레이더스의 꾸준한 기여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스테디셀러 IP의 확장으로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고 주요 타이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에도 나선다. 넥슨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말 3240억엔(약 3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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