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캔버스엔'의 매각 작업이 일부 진전을 보이면서 이번에 거래 종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핵심 변수였던 지분 정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면서 거래 구조가 단순화됐기 때문이다. 디비투자조합 내 나노캠텍 지분이 사실상 모두 처분되면서 내달 임시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진이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임시주총 전 예정된 유상증자 성사 여부가 막판 핵심 변수로 꼽힌다.
28일 관련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캔버스엔의 명목상 최대주주인 디비투자조합 내 나노캠텍 지분에 대한 잔금 거래가 완료됐다. 디비투자조합이 캔버스엔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만큼, 이번 지분 정리는 사실상 경영권 이전 작업의 1단계가 마무리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초 디비투자조합 출자자는 원정인프라홀딩스(지분 56.78%), 품에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21.6%), 나노캠텍(21.6%) 등이었으나 이 중 나노캠텍 출자 지분에 대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나노캠텍이 보유한 디비투자조합 지분 인수자는 크레이지픽스와 볼레로2호 투자조합 등이다. 이들은 원정인프라홀딩스와 우호 관계에 있는 투자 파트너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노캠텍으로부터 주식 81만주를 주당 4872원에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약 39억원이다.
나노캠텍이 디비투자조합 지분을 전량 처분함에 따라 캔버스엔 새 이사진 선임을 위한 절차도 진전이 이뤄졌다. 5월 11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의 세부 안건이 정해진 것이다. 캔버스엔은 지난 24일 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임시주총 안건을 공시했다.
이번 임총에서 캔버스엔은 사내이사 4명(원재석·김상진·김예은·김활석)과 사외이사 4명(박종홍·김길영·임광호·이성희), 감사 1명(신시현)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원재석 사내이사 후보다. 원 후보는 나노캠텍 자회사인 한일오닉스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디비투자조합 내 나노캠텍 지분을 모두 처분했음에도 나노캠텍 측 인사가 여전히 캔버스엔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와 관련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파악된다.
임시주총에 앞서 내달 7일로 예정된 유상증자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한 조치라는 것이다. 캔버스엔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유증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해당 후보를 부결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캔버스엔은 1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디비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인 원정인프라홀딩스는 캔버스엔 주식을 주당 4133원에 인수했다. 최근 원정인프라홀딩스 우호 세력은 캔버스엔 주식을 주당 4872원에 인수한 상태다.
반면 이번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는 1311원 수준으로, 기존 매입 단가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이 캔버스엔 지분의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고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증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상 이번 증자 참여 여부가 투자 수익률과 경영권 확보를 동시에 좌우하는 구조다.
또한 유증 참여로 신주를 전부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캔버스엔에 대한 지분율은 30%를 초과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유증 참여가 없다면 지배력은 1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대규모 유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캔버스엔은 본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오랜 기간 노출됐던 경영권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배구조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캔버스엔 관계자는 "유증 납입이 잘 이뤄지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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