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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텔, 홈플러스 전단채 투자 '부메랑'…매출 20% 증발
권녕찬 기자
2026.04.28 08:40:16
평가손실 11억 인식, 회수기간 5년으로 확대…운전자금 장기화 리스크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7일 0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핀텔'이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STB)에 투자했다가 연매출의 20%에 육박하는 손실을 떠안은 데 이어, 1개월로 잡았던 투자금 회수기간이 5년까지 늘어나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운용을 전제로 집행한 자금이 장기 회수채권으로 묶이면서, 적자가 지속된 회사의 유동성 부담을 한층 키웠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 핀텔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홈플러스 투자 채권에 대해 회수가능 금액을 반영해 11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이 같은 손실 규모는 2025년 매출(58억원)의 19%에 해당한다. 사실상 연간 매출의 5분의 1을 금융투자로 잃은 셈으로, 영업 기반이 약한 코스닥 중소형사로선 감내하기 쉽지 않은 규모다.


앞서 핀텔은 2024년 말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에 39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24년 매출(106억원)의 37% 수준이다. 단일 금융상품에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투입한 구조 자체가 이미 높은 집중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전단채는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지급할 물품대금 관련 매입채무를 유동화해 발행한 단기 채권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핀텔의 투자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였으며, 실투자기간은 1개월로 설정돼 있었다. 전단채 특성상 1개월 단위 롤오버(차환) 구조를 감안해 단기 운용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연 6.4%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감안할 때, 본업 적자를 보완하기 위한 수익 보전성 투자 성격이 짙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2025년 초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핀텔은 회생채권 기준 회수가능금액을 반영해 11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회계상 평가손실이지만, 이미 현금이 유출된 상태라는 점에서 사실상 회수 불확실성이 반영된 실질 손실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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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텔은 나머지 28억원을 회수가능금액으로 평가하면서 실투자기간을 2029년 12월까지로 수정했다. 당초 1개월 내 현금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던 자금이 회생계획에 따라 5년 이상 묶이는 구조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단순 손실을 넘어 현금흐름 훼손이라는 2차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202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금 성격의 현금이 장기 채권으로 전환되면서, 핀텔의 단기 유동성 대응 여력은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다. 투자 실패가 재무 리스크로 전이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홈플러스 회생의 선행 절차로 볼 수 있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하림그룹이 등장하면서 일부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향후 본사 매각 등 주요 절차가 남아 있다. 더욱이 전단채 등 유동화 채권은 회생절차상 변제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 원금 회수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핀텔은 지난해 단기금융상품 142억원어치를 전량 처분했다. 유동성 경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외부 투자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 재무 구조의 한계를 드러낸 조치로도 해석된다. 최근 경영권 매각과 자금 조달이 모두 무산된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핀텔은 이번 홈플러스 전단채 투자 손실과 관련해 본업 성장과 신규 투자 활동을 통한 수익 극대화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핀텔 관계자는 "다른 투자처를 물색해 (손실에) 대응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작년에 출시한 프리맥스 4.0(AI 기능이 포함된 에이전틱AI 영상분석 플랫폼)를 합리적인 국산 NPU 하드웨어와 결합해 공공 교통보안 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는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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