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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순익 이어 점유율까지 '턱밑'…신한카드 아성 '흔들'
강울 기자
2026.04.28 08:00:18
PLCC로 외형 격차 0.16%p까지 축소…비용 부담에 '시장 재편' 여부 안갯속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7일 0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에서 신한카드를 앞서며 수익성 우위를 이어갔다. 외형 지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 격차까지 빠르게 좁혀지면서 카드업계 '1위 경쟁'이 수익성과 외형 모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다만 삼성카드의 외형 확대가 비용 증가를 동반하고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이를 시장 재편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균열 수준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1563억원, 신한카드는 1154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3%, 14.9% 감소했지만 삼성카드는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 방어에 성공하며 순익 1위 지위를 유지했다.


표면적인 순익 역전의 이면에는 비용 구조와 사업 전략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 수익성은 조달비용, 대손비용, 마케팅비 등 변동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삼성카드는 공격적으로 비용을 쓰는 상황에서도 외형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방어한 반면, 신한카드는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이익이 더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분기 성과를 넘어 최근 2년간 이어진 '순익 기준 우위' 흐름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지 가늠할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연간 기준으로도 양사 간 순익 구도는 이미 뒤집혔다. 2023년 신한카드(6206억원)가 삼성카드(6094억원)를 앞섰지만, 2024년에는 삼성카드가 6646억원으로 신한카드(5721억원)를 제쳤고, 2025년에도 삼성카드 6457억원, 신한카드 4767억원으로 격차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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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경쟁에서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신용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 격차는 2023년 1.72%포인트에서 2024년 1.67%포인트, 2025년 0.8%포인트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0.16%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신용판매액은 신용카드로 국내외에서 일시불과 할부로 결제한 금액을 합산한 지표로 카드사의 시장점유율(MS)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외형 지표다. 취급액이 클수록 고객 기반이 크다는 의미다.


삼성카드의 추격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확대 전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삼성라이온즈·KTX·번개장터에 이어 롯데마트·한화이글스 등으로 제휴를 확대하며 생활밀착형 소비 영역에서 결제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PLCC는 특정 브랜드 이용 시 해당 카드 사용을 유도해 결제 수단을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카드 사용이 집중되며 신용판매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점유율이 확대됐다"며 "PLCC 제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분야로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PLCC는 외형 확대에 효과적인 동시에 리워드·제휴 정산 비용이 수반되는 '마진 희석형 성장 모델'이라는 점에서 수익성과의 균형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실제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2451억원으로 전년동기(1882억원) 대비 30.2%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비용 증가가 일시적 마케팅 집행인지, 향후 고정화되는 구조적 비용인지가 중장기 수익성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략 측면에서도 양사의 방향성은 엇갈린다. 삼성카드는 PLCC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입과 이용 빈도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외형 확장에 무게를 두는 반면, 신한카드는 기존 고객 기반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익성 방어와 효율성 관리에 집중하는 기조다. 


다만 신한카드의 방어 여력도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다. 업계 최대 수준의 회원 기반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결제 인프라 측면의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이번 실적 감소 역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PLCC 확대를 통해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기존 고객 기반과 가맹점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단기간에 시장 구도가 급격히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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