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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텔, 매각·유증 동반 좌초…김동기 대표 책임론 '확산'
권녕찬 기자
2026.04.24 08:10:16
내부 동요·사업 차질 우려…적자 지속 속 시총 규제 직면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3일 11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핀텔'이 추진했던 경영권 매각과 자금 조달이 모두 무산됐다. 투자 동반형 인수합병(M&A)로 구조로 추진됐으나 사실상 성사 가능성이 낮은 거래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기간 적자를 이어온 핀텔은 당장 시가총액 규제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기존 대주주들이 실적 개선 없이 지분 매각을 먼저 시도했다는 점에서 '회피성 엑시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김동기 대표 책임론도 제기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 '핀텔'은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철회했다. 앞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이 해지되면서 자금 조달 역시 동반 무산된 것이다. 경영권 매각과 유증·CB 투자 주체가 사실상 동일 세력으로 추정됐던 만큼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앞서 지난해 11월 최대주주인 김동기 대표와 2대주주 정영훈 부사장 등은 보유 지분 50.11%를 사피엔시아 외 1인에게 총 302억원(주당 5300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사피엔시아 대상 71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동일 세력으로 추정되는 신설 조합 2곳을 통한 200억원 규모 CB 발행 계획도 내놨다. 총 573억원이 투입되는 구조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수자금과 자금조달이 하나의 거래에 묶인 투자 동반형 M&A에 가까웠다.


시장에서는 매각 초기부터 딜 클로징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인수 주체의 실체와 자금 조달 능력이 불투명한 데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거래 전제였던 밸류에이션 자체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결국 매각 발표 이후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약화됐고 결과적으로 인수자금 조달 구조 자체가 붕괴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매각과 자금 조달이 동시에 무산되면서 핀텔은 시가총액 규제 압박에 놓이게 됐다. 이날 기준 시총은 230억원 수준이다. 오는 7월 코스닥 상장 유지 요건이 20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강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관리종목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유상증자가 성사됐다면 자본 확충과 밸류 상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었지만 핵심 탈출 카드가 사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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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텔은 장기 적자 구조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이후 5년째 적자다. 2022년 12월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지만, 기술력 대비 수익화 속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2025년 매출은 58억원, 영업손실은 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106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외형 성장 기반마저 흔들렸다.


이번 매각 무산 과정에서 내부 조직 역시 적잖은 동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창업·경영진이 보호예수 종료 직후 회사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기도 전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김동기 대표는 2015년 회사 설립 직후인 2016년부터 10년째 회사를 키워왔고 2022년 말 마침내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보유 지분은 의무보유 1년에 자발적 보호예수 2년 등 총 3년의 보호예수(락업)가 걸려 있었다. 


김 대표와 정영훈 부사장 등이 지분 매각을 한 시점은 보호예수가 끝난 직후인 지난해 11월이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핀텔이 만성적인 적자를 겪고 있음에도 락업 해제 후 불과 한 달 만에 회사 매각을 결정한 점은 회피성 매각 소지가 다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락업 기간이 '의무를 다해야 하는 시간'이 아닌 매각을 위해 '버텨야 하는 시간'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들은 약 7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구주 매각을 추진한 반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인 유상증자는 통상적인 할인율을 적용했다. 대주주는 높은 가격에 엑시트를 시도하고, 회사는 낮은 가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로 M&A를 추진하면서 이해상충 논란이 커진 배경이다. 


뚜렷한 수익모델 부재와 매출 감소로 '생존' 자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핀텔로서는 이번 사태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직이 흔들릴 경우 대형 공공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핀텔 관계자는 "현재는 내부 조직이 안정화된 상태"라며 "시총 규제의 경우 저희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오던 것들(프리벡스 4.0: AI 기능이 포함된 에이전틱AI 플랫폼)이 시장 상황이랑 잘 맞아진다면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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