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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리서치 '매도'…기업은 소송, 투자자는 시위
장소영 기자
2026.04.24 07:25:13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60% 보고서 하나도 없어…삼천당제약 iM증권 고소가 현실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3일 0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 시각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정부가 코스닥 리서치 확대를 통해 스몰캡(중소형주) 시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역풍이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스몰캡 리서치가 나오면 일부 투자자와 기업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어 시장 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모험자본 활성화의 일환으로 코스닥 리서치 확대를 올해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60% 이상은 1년 간 단 한 건의 리포트도 발간되지 않아 '깜깜이 투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보 비대칭을 개선해 투자가들의 코스닥 시장 진입 유인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정부 기조에 발맞춰 증권사들은 코스닥 리서치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팀을 활용해 재정비 중이다. IB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은 코스닥 리서치 조직을 신설했다.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은 기존 조직에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문제는 코스닥 종목 리서치가 대형주 대비 파급력이 크다는 점이다. 삼천당제약의 iM증권 고소가 대표적 예다. 지난달 한 iM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제네릭(복제약) 등록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을 해야 한다는 분석 의견을 내놨다. 삼천당제약은 이에 반발하며 iM증권과 해당 애널리스트를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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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애널리스트들에게 가해지는 압박 때문에 스몰캡 리서치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 리서치 업계에서는 기업과 투자자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보고서가 발간되면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가이드가 '매도'일 경우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며 "스몰캡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문제로 보고서 작성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활성화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투자의견 '매도'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스몰캡의 경우 자본 조달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관계자는 "스몰캡 리서치 의견에 따라 특정 기업이 휘청일 수 있다"며 "스몰캡은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하는데 보고서 하나에도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전언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을 먼저 한 후 리서치는 옥석가리기용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코스닥 리서치 보고서가 많아지면 오히려 테마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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