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송현인베스트먼트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 사업에 지원하며 신규 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대주주 변경 이슈로 지난 10년 동안 펀드 결성에 실패했는데 이번 출자 사업을 계기로 펀드레이징 정상화에 나설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송현인베는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2차 추가 출자 사업에서 스마트농업혁신성장 스마트농업 분야에 지원했다. 출자금 100억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송현인베 외에도 오라클벤처투자, 스텔라프라이빗에쿼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운용사(GP) 수는 향후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최종 심사 결과는 이번 달 발표될 예정이다.
송현인베는 지난해부터 모태펀드, 농금원, 한국성장금융 등 주요 정책 출자 사업에 잇달아 도전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운용 중인 벤처펀드 모두 2017년 이전에 결성해 투자 재원 확보가 절실했으나 고배를 마신 것이다.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DIVA) 기준 지난해와 올해 4월까지 투자금이 없는 집계돼 드라이파우더를 사실상 전부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가 출자 사업 경쟁력을 잃은 배경에는 대주주 리스크가 자리한다. 송현인베는 한국유리공업을 세운 이세훈 전 회장이 자본금을 출자해 만들어진 벤처캐피탈이다. '송현'이라는 사명도 이 전 회장의 호에서 따왔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유명한 이영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운용자산(AUM)을 3000억원 규모까지 키우며 성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오너 일가가 세운 SL인베스트먼트의 대표도 맡았는데 업계에선 그를 벤처캐피탈 1세대 인물로 꼽는다. 하지만 이 전 대표 개인의 네트워크에 기대 성장한 구조는 지배구조 변화와 맞물리며 회사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우스는 이영수 전 대표가 이 전 회장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한 차례 대주주가 바뀌었는데 이후 무궁화신탁으로 최대 주주가 다시 변경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궁화신탁의 재무 부담과 자본 확충 실패가 겹치면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 과정에서 대표 교체, 핵심 운용 인력 이탈 등이 이어지며 운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모태펀드 GP 자격까지 반납하며 하우스 경쟁력이 크게 흔들렸다.
현재는 IBK기업은행 부행장과 IBK투자증권 대표 등을 지낸 김영규 대표를 중심으로 VC와 PE 조직을 정비하며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다만 과거의 트랙레코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용인력 안정화, LP 신뢰 회복, 신규 펀드 결성이라는 세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 LP 입장에서는 펀드 결성 이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직 체계와 내부통제 능력을 중점적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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