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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베라 루빈 시대 개막…젠슨 황 "본격 양산 돌입"
타이베이(대만)=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2026.06.01 17:41:12
베라 루빈 6월부터 본격 양산…최태원 SK 회장도 참석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1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구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CEO는 직접 베라 루빈 실물을 소개했다. (사진=김주연 기자)

[타이베이(대만)=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베라 루빈(Vera Rubin)을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베라 루빈은 그야말로 기적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은 가장 복잡한 기초부터 설계된 시스템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


1일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이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구 타이베이 뮤직센터 앞 광장은 오전 8시부터 사람들로 가득 찼다.


기조연설장으로 들어선 참석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은 연신 행사장 내부를 촬영하는가 하면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빈자리가 빠르게 채워진 오전 11시, 드디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 CEO는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시대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AI 에이전트가 미래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간이 아닌 AI가 코드를 생성하거나 도구를 사용해 필요한 결과값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미래에 컴퓨터가 작동하는 방식이며 곧 에이전틱 AI"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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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 CEO는 AI 시대에 특화된 컴퓨팅을 위해 개발된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이 본격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베라 루빈은 광범위한 범위의 POD 규모 플랫폼으로, 엔비디아가 자체 설계한 베라 CPU와 루빈 GPU, NVL72 시스템, 엔비디아 그록3 LPX, 베라 블루필드-4 DPU 스토리지, 스펙트럼-X 이더넷 랙 등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결합한 플랫폼이다.


황 CEO는 베라 루빈 양산에 함께하는 반도체 파트너사들도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황 CEO는 "베라 루빈은 TSMC의 3나노미터(㎚) 공정과 2.5D 패키징을 거친다"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생산한 HBM4가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베라 루빈은 30개국 350개 이상의 엔비디아 공급망 생태계 파트너들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만 1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베라 CPU를 직접 설명하며 AI 에이전트를 위한 CPU라고 소개했다. (사진=김주연 기자)

이날 황 CEO는 5개의 랙으로 구성된 베라 루빈 실물도 공개했다. 거대한 랙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황 CEO는 "베라 루빈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야심찬 노력"이라며 "4만명의 엔지니어가 베라 루빈 개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AI 시대를 위한 컴퓨팅을 재발명했다"며 "베라 루빈은 단지 AI를 실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실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양산 단계에 돌입한 베라 CPU 실물도 공개했다. 베라 CPU는 x86 CPU 대비 작업 완료 속도를 1.8배 향상시켜 AI 에이전트와 강화학습,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베라는 AI 데이터센터의 까다로운 AI 워크로드에서 CPU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황 CEO는 "이전에 본 적 없는 CPU가 바로 베라 CPU"라며 "과거에는 인간을 위해 CPU를 만들었지만 베라는 AI 에이전트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단지 10억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수십억개의 AI 에이전트가 CPU를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AI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모듈형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와 API, 레퍼런스 디자인, 가속 컴퓨팅 플랫폼, 파트너사 기술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AI 팩토리 설계와 운영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이제 인프라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전 세계는 현재 AI 공장을 짓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DSX는 최고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위해 AI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DSX'를 소개하며 AI 인프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주연 기자)

특히 이번 행사가 황 CEO의 고향인 대만에서 열린 만큼 그는 연신 대만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엔비디아 역시 대만 공급망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황 CEO는 "대만의 공급망 생태계가 매우 커져 놀랍다"며 "우리는 대만과 함께 AI 시대를 대비한 컴퓨팅을 창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베라 루빈을 세상에 내놓는 과정에서 처음과 오늘을 함께하고 있다"며 "대만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의 가족들도 기조연설장을 찾았다. 열정적인 교육열로 황 CEO를 키운 것으로 알려진 부친 황싱타이와 모친 뤄차이슈는 물론 아내 로리 밀스도 황 CEO의 고향에서 열리는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엔비디아, TSMC와 '삼각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최태원 SK회도 기조연설장을 찾았다. 행사장에 도착한 최 회장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넨 뒤 맨 앞줄에 자리를 잡고 기조연설을 지켜봤다.


최태원 SK회장 역시 이날 기조연설장을 찾았다. (사진=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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