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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KB뱅크 살아난다…글로벌 실적 반등 신호탄
주명호 기자
2026-05-29 07:05:13
1분기 해외법인 순익, 지난해 연간 실적 절반 넘겨…캄보디아·미얀마도 견조한 흐름
이 기사는 2026-05-27 14:01:2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KB국민은행의 올해 글로벌 실적은 연초부터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분기 실적이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웃돈 데다, 그간 부진의 중심이었던 인도네시아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흑자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전체 해외법인 실적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며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86억원에서 116.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순익 규모가 116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만에 이미 절반 이상을 거둔 셈이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이번 실적 개선은 인도네시아 KB뱅크의 정상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KB뱅크는 올해 1분기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대폭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부실자산 감축 작업과 조달 구조 개선 노력이 올해 들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KB뱅크는 2024년까지 매년 수천억원대 손실을 내며 KB국민은행 글로벌 사업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건전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 등 정상화 작업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부실자산 감축과 부실 전이 방지에 집중하는 한편 우량여신 확대를 통해 연내 흑자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해외법인들도 대체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캄보디아법인 KB프라삭은행은 올해 1분기 5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564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캄보디아 현지 경기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대손 관리 강화와 조달비용 개선 효과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미얀마 진출 법인들도 선방하고 있다. KB미얀마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45.0%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KB마이크로파이낸스도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제한된 영업 환경 속에서도 선별적 여신 취급과 보수적 자산 운용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약 22.3% 감소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부 감소했지만, 중국법인은 2022년 적자 이후 반등에 성공해 매년 200억~300억원대 순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법인 외 해외 지점들도 KB국민은행 글로벌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 지점들은 지난해 1분기 350억원(충당금 환입 효과 제외 기준)의 순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00억원 이상의 순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해외 법인들의 경영 성과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셈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가·지역별 특성에 맞는 최적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포트폴리오를 재적립하고 이를 통해 우량자산 위주 외형 확대 등 내실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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