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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상·매각 확대에도 NPL 늘었다…기업부실 부담↑
차화영 기자
2026-06-01 07:00:17
1분기 상·매각 2572억 집행…NPL커버리지비율 162%로 하락
이 기사는 2026-05-28 14:56:1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건전성 지표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신한은행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상·매각 규모를 대폭 늘리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부실채권 발생 속도가 이를 웃돌면서 전체 NPL 잔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L비율은 소폭 개선됐지만 부실채권 감소보다 여신 자산 확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여신 부실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실흡수 여력 회복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신한금융지주 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NPL 잔액은 1조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80억원)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0.31%에서 0.30%로 소폭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 자체는 줄지 않은 반면 여신 총량이 확대되면서 비율만 낮아진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업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3.0% 증가했다. NPL비율은 전체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가계여신과 기업여신의 건전성 흐름이 엇갈렸다. 가계여신 NPL비율은 지난해 1분기 0.26%에서 올해 1분기 0.18%로 개선된 반면 기업여신 NPL비율은 같은 기간 0.34%에서 0.37%로 상승했다. 전체 건전성 지표 개선이 기업여신 부문의 실질적인 부실 축소보다는 가계여신 건전성 회복에 기댄 결과라는 의미다.


신한은행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상·매각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상·매각 규모는 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1944억원) 대비 32.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역시 1950억원으로 78.4% 급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거시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적극적인 상·매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매각 확대에도 신규 부실채권 유입 규모가 이를 웃돌면서 전체 건전성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모습이다. 실제 최근 기업여신 중심 연체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손실흡수 여력 지표 역시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NPL커버리지비율(충당금 기준)은 1분기 기준 2022년 176.0%에서 2023년 191.3%, 2024년 208.0%까지 상승했지만 2025년 159.3%로 급락한 뒤 올해 162.1%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충당금 적립 규모는 늘고 있지만 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이를 상회하면서 절대적인 완충 여력은 과거 대비 낮아진 상태라는 의미다.


기업여신 부실 부담은 대기업 부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09%에서 올해 1분기 0.15%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연체 잔액도 526억원에서 102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호(SOHO) 연체율(0.48%)과 중소기업 연체율(0.46%)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기업 NPL비율은 2022년 0.32%, 2023년 0.34%, 2024년 0.29%를 기록한 뒤 2025년 0.34%, 올해 0.37%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 역시 2022년 1분기 0.77%에서 올해 0.81%로 높아졌다. 잠재 부실까지 포함한 기업여신 건전성 부담이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부실 부담이 두드러졌다. 소호 기준 건설업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16%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건설업 연체율도 1.02%로 부동산임대업(0.22%), 제조업(0.39%)을 크게 웃돌았다. 대기업 건설업 연체율도 0.86%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건설업 업황 부진이 기업여신 건전성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계여신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가계여신 NPL비율은 0.18%로 기업여신(0.37%)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연체율도 0.25%로 낮은 편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 포트폴리오가 가계 건전성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전반에서 기업금융 확대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한은행 역시 기업여신 중심 성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기업여신 잔액은 작년 말 대비 3.0%다만 기업여신 확대와 함께 건설·부동산 등 취약 업종 부실 관리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건전성과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권 전반에서 기업여신 비중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등 취약 업종의 부실 관리는 신한은행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계여신 잔액은 소폭 줄어 기업 중심의 여신 성장 전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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