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이직률이 작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하며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4년새 44% 확대된 연봉이 근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결과가 보상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 중인 삼성바이로로직스 노동조합(노조)의 명분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직률은 지난해 1.9%로 집계돼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평균 10~18%에 달하는 제약바이오 업계 일반적인 이직률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자평했다.
삼성바이로로직스는 낮은 이직률은 연봉 증가세와 맞물려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이직률은 지난 2021년 4.5%→2022년 4%→2023년 3.4%→2024년 2.7%를 거쳐 작년 결국 1%대에 들어섰다. 평균 근속 연수도 5.3년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작년 기준 1억1400만원으로 2021년(7900만원) 대비 44%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37%)이나 유한양행(12%)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봉 인상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임직원 수도 5455명으로 2021년(3693명) 대비 약 47% 증가했다. 임직원 수 증가에는 대규모 신규채용과 이직률 감소, 안정적인 근속연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처우 개선으로 인해 이직률이 크게 낮아진 분석 결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투쟁 전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당초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 ▲기본급 14.3% 인상 ▲임직원 1인당 격려금 3000만원 지급 ▲3년간 자사주 지급 ▲성과 배분 및 인력배치 때 노조 의결 필수 등 보상 및 인사제도 관련 내용이 포함된 요구안을 내밀었다. 이에 사측이 ▲6.2%의 임금 인상 ▲일시금 600만원 등을 제시하자 합의가 결렬됐다.
그 결과 회사 노조는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단행했고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1차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이는 2011년 회사 창사 이후 단행한 첫 파업이었다. 현재 노조는 임금과 처우 개선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2차 파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직률 1%는 업종을 불문하고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꾸준한 처우 개선이 이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노사 갈등에서 노조 측의 주장이 다소 힘을 잃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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