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임금 인상 및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는다. 앞선 총파업과 준법투쟁에도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노사정 대화 결과가 향후 2차 파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은 이날 오후 2시30분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주관으로 노사정 3자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지난 1일 시작된 총파업 이후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총파업을 진행한 뒤 6일부터 준법투쟁으로 전환했다. 다만 노조 측은 "추가 행동 여부는 노사정 대화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협상 결렬 시 2차 파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현재 핵심 쟁점은 단체협약 요구안이다. 노조는 신규 채용과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 사전 동의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기계·신기술 도입 및 공정 개선 과정에서도 노사 공동 경영협의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금 인상안을 두고도 양측 간 간극은 크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6.2%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한 상태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 일부가 경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인사 및 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갈등은 법적 대응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날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 등 노조 측 6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인천연수경찰서에 형사 고소했다. 사측은 법원이 쟁의행위를 제한한 일부 공정에서 노조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해당 공정 작업은 모두 수행했다"며 "사측이 심리적 위축을 위해 쟁송을 남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시장에서는 협상 장기화가 생산 안정성과 고객사 신뢰도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와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노사 갈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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