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투자사인 롯데손해보험 이사회에 강민균 각자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투입했다. 당초 JKL은 재정경제부 출신의 최원진 부대표를 롯데손보 프로젝트매니저로 기용했지만 그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갑자기 떠나자 이 빈자리를 무게감 있는 인사로 채운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지난 2015년 관료 출신의 최 부대표를 JKL로 이끌었던 장본인으로 전해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7일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에 최대주주인 JKL의 강민균 대표를 선임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JKL에서 롯데손보를 담당한 파트너는 최원진 부대표였지만 그가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회는 물론 운용사에서도 사직하자 그 빈자리를 창업 파트너에게 맡긴 것이다.
JKL은 회계법인 삼정KPMG 출신의 파트너 3인이 지난 2001년 7월에 의기투합해 설립한 사모투자 운용사(PEF)로, 정장근 대표(J)와 강민균 대표(K), 이은상 대표(L)의 이니셜을 따 사명을 지었다.
강민균 대표는 앞으로 롯데손보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 매각 불확실성이 커진 국면에서 최대주주인 JKL의 이해를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당국의 자본확충 요구에 대해 협의할 당사자가 되어 얽히고설킨 매각의 실마리를 찾아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경영 정상화와 매각 추진 속도에 그의 영향이 지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대표는 1971년생으로 삼정회계법인 ICE본부에서 기업 재무 자문을 담당한 뒤 JKL에 합류한 재무 및 투자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등기이사로서 이사회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경영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강민균 대표는 지난 2019년에도 롯데손보에서 같은 자리를 맡은 적이 있다. 이후 2020년에는 정장근 대표가 해당 자리를 맡았다. 이후 JKL은 사외이사직을 맡아 이사회를 관리했다. 이번에 다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한 것은 최원진 부대표의 빈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손보를 둘러싼 규제 환경 변화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두고 금융당국과 갈등을 겪었고, 자본건전성 문제로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자본확충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까지 이어졌다. 회사 측은 오는 5월까지 보완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JKL은 매각을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조치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료 출신의 최원진 부대표가 당국과 경영개선에 관한 조율을 담당해왔지만 최근 회사를 떠나며 관련 업무가 멈춰선 것은 상당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건전성 문제와 규제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향후 엑시트(경영권 지분 매각)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JKL이 당초 기대했던 1조5000억원 수준보다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매각을 추진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JKL은 우선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재정비할 것으로 여겨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당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강경 대응 기조가 이어졌다면, 최근 인사 변화를 계기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당국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만큼 이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관계자도 "매각과 사업 개선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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