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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다시 안갯속…'자본 부담·감독 리스크'에 거래 불확실성↑
강울 기자
2026.03.16 10:35:12
기본자본 킥스비율 마이너스 부담…경영개선요구 이후 매각 변수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3일 0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에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리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매각을 압박하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기본자본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자본건전성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감독당국과의 갈등 변수까지 겹치면서 거래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롯데손보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렸고,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역시 올해 1월 금융당국 승인을 받지 못했다. 결국 금융당국은 권고보다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3월 내리며 감독 수위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자본건전성 문제가 인수 이후 자본 확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감독당국의 조치가 잇따르며 규제 리스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손보의 자본 구조는 녹록지 않다. 기본자본 기준 킥스비율은 2024년 마이너스(-) 1.56%에서 지난해 3분기 -16.8%까지 급락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제외한 기본자본만으로 산출하는 지표로 보험사의 실질적인 자본 여력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은 해당 비율을 최소 50% 수준까지 확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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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자본을 확충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순이익 확대를 통해 이익잉여금을 쌓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 실제 롯데손보의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9.3%로 2024년 154.6%보다 소폭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도 2024년 242억원에서 지난해 513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보험업황 둔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익 증가만으로 단기간에 자본을 크게 확충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라는 점이다. 사모펀드 특성상 추가 자본 투입보다는 투자금 회수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증자를 통한 선제적 자본 확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대금 외 추가 자본 확충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의 자본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확충 요구는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며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역시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구조라 단기간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수는 금융당국과 롯데손보 간 관계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감독당국과의 관계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다. 지난해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 이후 적기시정조치 단계까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과 롯데손보 간 인식 차이가 누적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 입장에서 감독당국과의 관계는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라며 "인수자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 부담뿐 아니라 감독 리스크까지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수 이후에는 금융당국과의 협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를 인수하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자회사 편입 심사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새 주주가 들어오면 감독당국과의 협력 구조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롯데손보 매각의 성패가 결국 자본 부담과 감독 리스크에 대한 평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본 확충 방향과 경영정상화 계획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매물 가치를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 확충 부담과 감독 리스크가 매각가에 얼마나 할인 요인으로 반영되느냐가 롯데손보 매각 성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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