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미래인이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참여했던 청담동 프리마호텔 복합개발 사업의 구조재편 과정에서 대규모 수수료 수익을 인식한 영향이 컸다. 프리마호텔 사업은 정주영 미래인 회장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프로젝트로 꼽힌다. 그런 만큼 단일 사업장의 호조가 전체 실적의 흑자전환을 견인한 사례가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인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1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미래인은 2022년 108억원, 2023년 110억원, 2024년 115억원 규모 순손실을 이어왔다. 앞서 2020년 15억원, 2021년 93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최근 3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미래인은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전년 말 마이너스(-) 30억원 수준이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68억원으로 개선됐다.
실적 반등은 수익 구조 변화에서 비롯됐다. 미래인의 지난해 매출은 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5% 증가했다. 매출은 모두 수입수수료를 통해 인식됐다. 영업이익 역시 120억원으로 전년 4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사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프리마호텔 개발사업은 정주영 미래인 회장이 전략 사업지로 점찍은 프로젝트다.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에 지하 8층~지상 38층 규모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5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 회장의 야심이 담긴 프리마호텔 개발사업은 지난해 미래인의 흑자전환을 이끈 단일 사업장이다. 미래인은 지난해 특수관계자 거래로 202억원의 수수료수입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198억원이 신세계청담PFV에서 발생했다. 미래인이 청담동 복합개발 사업의 시행 구조 개편 과정에서 대규모 수수료를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마호텔 개발사업은 당초 미래인 특수관계사인 데몬스가 최대주주(84.99%)로 참여한 르피에르청담PFV를 통해 추진됐다. 이후 미래인이 사업권을 신세계프라퍼티에 넘기면서 지분구조는 신세계프라퍼티 50.0%, 데몬스 44.99%, 무궁화신탁 5.0% 등으로 재편됐고 르피에르청담PFV는 신세계청담PFV로 변경됐다.
이어 건축허가 직전인 지난해 12월, 미래인은 데몬스가 보유한 사업 지분을 베이직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에 전량 매각하면서 펀드 형태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며 이익체력을 확보한 것이다.
수익이 발생하며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미래인은 지난해말 기준 63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전년 말 34억원 결손 상태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결손금 해소에 성공했다.
차입금 부담도 일부 덜었다. 미래인의 단기차입금은 2024년 말 243억원에서 지난해 말 25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장기차입금은 71억원에서 101억원으로 증가했다. 단기 유동성 부담을 장기차입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동부채는 262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고 유동비율은 42.2%에서 162.8%로 상승했다. 미래인 측은 이와 관련 "사업 및 실적 현황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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