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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공백 '타격'…안산 홈플러스로 반전 노린다
김정은 기자
2026.05.12 08:00:17
안산 홈플러스 사업 인허가 완료 후 착공 준비 끝…냉각된 분양시장에 신중 기조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8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이트코리아 실적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차장)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국내 시행사 화이트코리아가 대형 분양 사업을 잇달아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외형 축소가 불가피했다. 주요 사업장의 준공·입주가 대부분 완료되며 매출 규모는 급감했지만, 우량 사업장을 기반으로 확보한 현금 창출력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버티기에 나선 모습이다. 화이트코리아는 올해 안산 홈플러스 부지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분양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292억원으로 전년 1조346억원 대비 급감했다. 외형만 놓고 보면 1년 만에 매출 규모가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영업이익은 2024년 1137억원에서 지난해 279억원으로 감소했고, 순이익도 432억원에서 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대형 사업장들의 준공·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분양 매출 인식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이트코리아 역시 2024년 주요 분양 사업장의 준공·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기존에 쌓여 있던 매출이 상당 부분 소진됐다. 시행업은 분양과 준공 시점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이 큰 산업인 만큼 대형 사업장 준공이 집중되면 이후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이트코리아는 남양주 별내와 광명 일대를 중심으로 대형 분양 사업을 진행하며 외형을 키워왔는데, 이들 사업이 준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도 함께 꺾인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인식된 분양수익 대부분은 기존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별내 자이, 별내 상업시설, 광명 1차·2차, 광명자이타워, 인천 송도 사업장 등에서 총 2292억원의 분양수익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별내 상업시설 관련 수익만 2249억원에 달했다. 해당 사업장은 화이트코리아가 2022년 본격 분양에 나선 '별내자이 더 스타 이그제큐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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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적 감소 폭에 비해 회사의 기초 체력은 예상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사업장의 잔여 물량 분양이 이어지면서 현금 유입 흐름을 일정 수준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분양 사업장의 추가 매출이 꾸준히 반영되며 실적 급락 충격을 일부 흡수했다. 


일부 인천 송도 사업장의 경우 분양 속도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사업 성과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사업지 선별에 집중해온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는 의미로 읽힌다.


재무 지표 흐름 역시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화이트코리아의 부채비율은 2024년 209.1%에서 지난해 150.1%로 큰 폭 하락했다. 통상 시행사의 부채비율이 사업 확대 국면에서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젝트 종료 과정에서 차입금을 상당 부분 정리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총 차입금도 같은 기간 6754억원에서 4658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사업 종료 이후 분양 대금 회수와 차입 상환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차입 구조 역시 당장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장기차입금 114억원은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상환 예정으로, 단기적으로 대규모 상환 압박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분양 공백을 겪었던 화이트코리아는 이제 다음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핵심 사업은 안산 홈플러스 부지 개발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586번지 일원의 홈플러스 부지를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만713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 연면적 약 31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화이트코리아가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이다. 회사는 당시 MBK파트너스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11월 브릿지론을 통해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를 387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착공 및 분양 일정 조율 과정이 길어지면서 현재까지 브릿지론 만기를 연장해오고 있는 상태다.


화이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인허가 절차는 모두 마무리했고, 올해 하반기 착공만 진행하면 되는 단계"라며 "다만 최근 분양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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