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엔 '압구정3구역 홍보관'을 찾은 현대아파트 조합원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홍보관은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로 유력한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미래 주거 모습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곳이다.
11일 압구정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된 홍보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강변 특화동의 외관이었다. 외창을 극대화한 입면과 수직성을 강조한 타워형 디자인, 층마다 돌출된 테라스 구조가 인상적인 설계다. 이러한 외관 설계는 최고급 주거단지로 꼽히는 '에테르노 청담'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
현대건설은 최근 압구정3구역에 세계적 건축 거장과 협업한 랜드마크 설계안 'ONE Scene'을 공개했다. 압구정 현대의 입지적 토대를 강조하면서 한강변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설계에는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재편한 것으로 평가받는 람사(RAMSA)와 미래지향적 건축으로 유명한 모포시스(Morphosis)가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람사에 압구정 현대의 전통성과 품격을 계승하는 역할을, 모포시스에는 혁신적 조형미를 담아내는 역할을 각각 부여했다.
흥미로운 점은 에테르노 청담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주로 람사의 색채가 짙은 압구정3구역 한강변 특화동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특화동은 101동에서 108동까지 총 8개 동으로, 비교적 적은 수에 층고도 낮지만 압구정 3구역 내에서 한강에 가장 근접한 입지다.
이들 특화동에는 다양한 입면과 높낮이 변화가 적용됐다. 람사는 수직성을 강조한 입면과 깊이감 있는 테라스 구조, 대형 유리창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세대마다 입체적으로 돌출된 테라스는 에테르노 청담과 비슷한 인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비쳤다. 일반 아파트 발코니의 평면적인 구조 대신 테라스 자체를 디자인 일부처럼 활용하면서 벽면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한강에 접한 동들의 세대별 독립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에테르노 청담은 국내 초고가 아파트의 상징으로 꼽힌다. 약 150억원에 분양돼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대별 프라이버시와 한강 조망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유명인들이 입주하기도 했다. 입체적인 테라스와 통유리가 적용돼 공동주택보다는 독립된 레지던스가 수직으로 쌓여 있는 듯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압구정3구역 설계와 에테르노 청담이 겹쳐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두 프로젝트는 참여 건축가와 사업 구조에는 차이가 있으나 한강변 초고급 주거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설계 방향이 자연스럽게 수렴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에는 해외 설계사와 협업을 통해 전 세대 돌출 테라스와 3면 개방형 코너 창호를 통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마스터룸과 욕실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3m 우물천장고를 적용해 공간 개방감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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