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디에스디삼호가 기존 프로젝트 종료 이후 사업 공백에 진입한 가운데 종속회사 부실까지 겹치며 연결 기준 재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봉담프라이드시티 등 대형 사업장의 매출 인식이 마무리된 후 개발 프로젝트가 바로 연결되지 않아 매출이 90%가량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신규 사업 착공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각오다. 현재 주요 사업장으로는 용인 신봉2지구의 인허가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천안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는 이미 청약을 시작하며 수익 인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디에스디삼호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 4850억원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핵심 수익원이던 분양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기존 프로젝트 종료 이후 매출 공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행사 특성상 프로젝트 단위로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를 감안하면 이 같은 외형 축소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기존 사업 종료 이후 곧바로 차기 분양으로 이어지며 매출이 보완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상황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인 사업전개를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4억원 흑자에서 65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별도기준에서도 6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연결기준에서 42억원의 손실이 더 인식된 것은 종속회사의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주요 자회사 중 부동산 개발회사인 시원은 용인 고기동 노인복지주택 착공을 준비 중이지만 현재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오는 5월 착공에 나서면서 분양수익을 인식하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업을 영위하는 드림하이파트너스 역시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이 제한적인 상태다. 일부 건설 계열사도 적자가 지속되며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금융비용 부담도 여전하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500억원으로 영업손실(333억원) 규모를 웃돌았다. 사업에서 현금이 창출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금융비용이 지속 발생하면서, 본업 적자와 이자 부담이 동시에 심화됐다.
여기에 대여금 리스크도 일부 현실화됐다. 연결 손익계산서에는 100억원 이상의 기타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며 기존 대여금 일부에 대한 회수 불확실성이 손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프로젝트 및 계열사에 투입된 자금이 손실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현금흐름 역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26억원 유출로 전환됐고, 보유 현금은 1702억원에서 385억원으로 급감했다. 사업 공백과 자회사 손실, 자금 집행이 동시에 반영되며 그룹 전체의 유동성 여력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디에스디삼호는 올해 들어 사업 재개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천안 업성3지구와 용인 신봉2지구 등에서 신규 개발사업 착공을 추진하며 중단됐던 분양 사이클을 다시 가동하고 있다.
천안 업성3지구에서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11개 동 총 1908가구 규모로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72~95㎡의 1블록 1460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디에스디삼호는 지난달 푸르지오 레이크시티의 청약에 나서며 마케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용인 신봉2지구도 착공에 나서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402-1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약 45만㎡ 부지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8층, 공동주택 약 2500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재는 막바지 인허가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확인됐다.
여기에 자회사 시원을 통해 용인 수지구 고기동 노인복지주택 프로젝트도 곧 분양에 나선다. 디에스디삼호에 따르면 이달 고기동에 위치한 실버타운 '남판교 더 힐'의 분양에 나선다. 남판교 더 힐은 대지면적 18만여㎡에 지하 8층~지상 15층 총 89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713가구는 분양형이며, 179가구는 임대형이다. 2015년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노인복지주택의 분양 제도가 폐지되면서 신규 인허가가 막혔지만 이 단지는 법 개정 전 인허가를 마쳐둬 분양이 가능하다.
신규 사업 착공은 통상 1~2년 시차를 두고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단기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개발사업 특성상 착공 자체가 향후 분양과 매출 회복의 출발점은 찍은 셈이다.
디에스디삼호 관계자는 "최근 천안 등 신규 사업장의 분양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어, 지난해 매출 공백을 메우고 올해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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