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국내 게임사 플레이위드가 4년 연속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고선전비와 통신비를 절반 가까이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매출의 60% 이상이 수수료와 로열티로 빠져나가는 비용 구조가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
◆ 비용 절감 노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플레이위드의 매출은 ▲2022년 132억원 ▲2023년 286억원 ▲2024년 323억원 ▲2025년 347억원으로 지속 증가해 왔다.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마이너스(-) 72억원에서 지난해 -47억원, 순손실은 2022년 30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4년 동안 각각 34%, 33% 개선됐다.
2025년의 경우 광고선전비와 통신비 등을 절감해 적자폭을 줄였다. 광고선전비는 2024년 67억원에서 2025년 37억원, 통신비는 31억원에서 18억원으로 각각 50%, 42% 줄었다. 지난해 12월엔 2024년 발행했던 16회차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파생상품 관련 회계 손실을 줄여 당기순적자 규모를 축소시켰다.
이를 통해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유동비율 지표를 일부 개선한 모습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40억원 ▲2024년 -14억 ▲2025년 43억원으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024년 94%에서 2025년 68%로 줄었고, 유동비율은 93%에서 174%로 늘었다.
◆ 63%가 수수료와 로열티…실 수익은 어디로 향하나
매출 증가했지만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2021년 이후 4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72억원 ▲2023년 -60억원 ▲2024년 -86억원 ▲2025년 -4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22년 -30억원 ▲2023년 -60억원 ▲2024년 -69억원 ▲2025년 -20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구조는 매출액 대비 지나치게 높은 원가 비중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플레이위드가 지불한 수수료(120억원)와 로열티(99억원) 합계는 21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3%에 달한다.
자체 IP를 확보하지 못한 퍼블리셔의 경우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위드는 매우 독특한 사례다.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IP인 '로한'과 '씰'의 주인이 외부 업체가 아닌, 김학준 대표의 개인 회사인 드림아크코리아가 지배하는 플레이위드게임즈이기 때문이다.
◆상장폐지 위기 피해 떼어낸 자회사가 '로열티 블랙홀'로
플레이위드게임즈는 원래 플레이위드의 자회사였다. 그런데 2014년 자본잠식으로 인해 본체인 플레이위드의 상장폐지 위험이 커지자 연결 대상에서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핵심 IP 소유권은 플레이위드게임즈에 남았다. 상장사인 플레이위드코리아는 게임을 팔아 비상장사인 플레이위드게임즈에 막대한 로열티를 상납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통상 외부 지식재산(IP)을 빌려 선보인 게임은 발생하는 매출에 비례해 로열티를 지급한다. 매출이 증가할수록 수수료와 로열티도 상승하는 구조로, 이익 기여도가 자체 IP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이 결과 지난해 플레이위드가 지급한 전체 로열티 99억원 중 무려 93억원(93.9%)이 플레이위드게임즈로 향했다. 상장사가 마케팅비와 운영비를 감당하며 적자를 보는 동안, 정작 매출의 알짜배기는 비상장 특수관계사로 흘러 들어가는 셈이다.
◆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인가, 의도된 구조인가?
이외에도 플레이위드게임즈는 신작 개발 및 운영 비용을 플레이위드에서 선급금 형태로 받고 있다. 플레이위드의 매출원가 부담을 더욱 키우는 구조로 작용한다. 플레이위드게임즈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플레이위드의 누적 매출원가는 ▲2022년 29억원 ▲2023년 97억원 ▲2024년 78억원 ▲2025년 93억원 등으로 나타난다. 지난해의 경우 로열티 전체 비용(99억원)의 93억이 플레이위드게임즈에 지급됐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올해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정립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씰M2 ▲로한 클래식 ▲XPC 프로젝트 등 신작 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게임 시장 동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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