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리튬사업 자회사들이 본궤도에 올라서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장 가동률, 리튬 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원가가 단계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에 포스코그룹도 최근 리튬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하며 신성장동력에 본격적으로 가속을 붙이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리튬사업 자회사들은 최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80억원,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법인이 작년 동기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540억원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은 물론 적자 폭까지 크게 줄인 셈이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HY클린메탈 역시 실적이 개선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840억원, 30억원으로 나타났고 같은기간 포스코HY클린메탈은 매출 440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시현했다. 당초 두 법인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은 총 570억원(필바라리튬솔루션 490억원, HY클린메탈 80억원)에 달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를 통해 ▲염수리튬 ▲광석리튬 ▲배터리 리사이클 등 리튬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 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을 약 300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법인을 설립한 시점부터다. 앞서 회사는 2024년 10월 아르헨티나 구에메스시에 연산 2만5000톤(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지만 전기차 케즘(Chasm, 수요 둔화)으로 인한 리튬 가격 하락과 인허가 및 준비 과정에서 매분기 5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염수리튬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기존 저가 계약물량을 소진한데 더해 3월부터 가동률이 70%를 상회하며 생산원가가 크게 줄어들었다. 해당 법인의 2단계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연산 2만5000t)도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2단계 공장은 순도 99% 수준(배터리용 99.5% 이상)의 '테크니컬 그레이드(공업용) 탄산리튬'을 생산하기에 1단계 대비 램프업 과정 및 판매처 확보가 용이할 전망이다.
리튬 가격 상승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 16일 t당 7.84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달 29일 20.92달러까지 약 3배 뛰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량 증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여기서 리튬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필수 원재료로 UBS, JP모건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말 리튬 가격이 26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점친다.
이에 포스코그룹도 리튬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달 7일 캐나다 리튬사우스(LIS)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 광권 지분 100%를 약 95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호주 광업서비스 기업 미네랄리소스사와 7억65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 리튬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염수리튬, 리튬 정광 등 핵심 원재료를 추가적으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물론 해결해야할 문제도 존재한다. 광석리튬사업의 경우 리튬 가격보다 핵심 원재료 '스포듀민'의 가격 상승폭이 크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매출원가율은 당초 회사가 예상했던 70% 수준에서 벗어나 85%까지 상승했다. 원가 감축을 위해 자체 원료 절감 활동을 지속하고 대체 광산도 알아보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하이라이트는 리튬 사업부다"라며 "초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우려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이자전지소재 부문은 영업손실이 70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포스코아르헨티나 염수 1단계가 올해 3월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현재 리튬 가격 수준에서도 염수리튬사업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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