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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매매·상폐 이오플로우에…에이티넘 30억 베팅
이준우 기자
2026-05-06 09:10:16
상폐 위기 이오플로우 CB 30억 인수 결정…신인숙의 SH벤처스도 출자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26-05-01 08:40:1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인 이오플로우에 운영 자금을 보탠다. 이 기업은 과거 경영진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전매매와 감사의견 거절로 경영난을 겪는 상황인데 에이티넘이 구원자로 나선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최근 이오플로우의 제5회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오플로우는 경영상 필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B 발행을 추진했다. 기존 지난 17일 인수대금을 납입할 예정이었으나 계약조건 수정 등 협의가 길어지며 청약일과 납부일이 오는 5월로 미뤄졌다.


이 시각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에이티넘은 이오플로우의 CB를 인수하기 위해 에이티넘 오퍼튜니티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4호를 투자 비히클로 활용했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결성된 오퍼튜니티 1호 펀드는 에이티넘과 에스에이치벤처스(SH벤처스)가 공동 출자·운용하는 구조였다. SH벤처스는 이민주 회장의 부인 신인숙씨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개인 투자회사다. 벤처캐피탈(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신기술금융사 에이티넘벤처스를 비롯해 가족 투자회사 SH벤처스, 에이에프벤처스 등 복수의 투자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에이티넘이 코스닥·벤처투자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에이티넘의 이번 CB 베팅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오플로우가 각종 소송과 의혹에 휘말리며 계속기업 존속 능력을 의심받고 있어서다. 이 기업은 미국 의료기기업체 인슐레로부터 자사 제품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고 최종 패소 결과 4억5200만달러(약 6337억원)의 손해배상 지급 명령이 내려지며 경영난이 악화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46억원, 순손실 426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흐름도 이어지고 있어 배상액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이오플로우는 소송 결과로 발생하는 부채를 2024년부터 2년 연속 재무제표에 계상하지 않아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현재는 거래가 중지됐으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허 소송 패소 공시 직전 김재진 대표를 비롯한 가족, 임원들이 자사주를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며 사전매매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오플로우는 피부에 부착하는 당뇨병 치료 제품 이오패치를 개발하며 그간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MIT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재진 대표가 2011년 설립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2020년 2500억원의 기업가치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며 4월 기준 최근 1년간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만 11번을 진행했다. 상폐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자금 공급이 멈추지 않았는데 에이티넘도 회사의 기술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가 임박한 만큼 전환가액은 거래 중지 전 거래금액 1400억원의 2배인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아직 납입되지 않았으며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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