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현대커머셜이 투자금융과 리스 부문 확장을 기반으로 1분기 실적과 자산 외형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특히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과반을 넘어서면서 전통적인 산업금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균형 성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8일 실적IR 공시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82억원으로 전년 동기(313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4414억원으로 전년 동기(2603억원) 대비 69.6% 늘어나며 수익 기반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도 증가했지만 수익 증가 폭이 이를 웃돌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26.2%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배당금 수익 등이 포함된 기타수익은 2789억원으로 전년 동기(105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스수익도 70.1% 늘어난 33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융과 리스 부분 등의 수익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커머셜의 외형 성장도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산업금융 자산은 5조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9510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기업금융 자산은 5조4848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972억원) 대비 12.0% 늘었다. 투자금융 자산 역시 1조5327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특히 투자금융 부문은 세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구조 변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산업금융 자산이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4%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 합산 비중은 51.6%로 과반을 넘었다. 지난해 1분기(49.7%)와 비교해 1.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산업금융 중심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투자금융 비중 확대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이 강조해온 '밸런스드 그로스(Balanced Growth)'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정 산업이나 경기 흐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금융·기업금융·투자금융 간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2년 초 현대커머셜이 산업금융 시장 리더십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 현대커머셜의 자산 구조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산업금융 자산 비중은 2021년 59.7%에서 2023년 48.8%까지 낮아졌고 지난해에도 49.2%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투자금융 자산은 2021년 5652억원에서 지난해 2조153억원으로 4배 가까이 확대됐다. 기업금융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산업금융 편중 구조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특정 자산군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이 균형 있게 성장할 경우 특정 업황이나 자산군 부진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캐피탈업계는 특정 업권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을 함께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추세"라며 "현대커머셜 역시 산업금융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투자금융과 기업금융을 함께 키우며 균형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할부금융과 리스, 기타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산업금융 기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도 균형 있게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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