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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70% R&D 투입…코스모로보틱스, FDA 승부수
박준우 기자
2026.05.11 08:05:13
美 홈유즈 시장 공략 본격화…BAM-K 내년 상반기 인증 목표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8일 08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코스모로보틱스가 공모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정공법' 전략을 택했다. 단기 실적 확대보다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인증 획득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특히 주요 신제품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여부가 상업화 속도와 수익성 개선 시점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최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하면서 총 244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했다. 기관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투자 집행 여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코스모로보틱스 공모자금 조달·사용계획. (그래픽=김민영 기자)

코스모로보틱스는 공모자금의 약 73%에 해당하는 18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배정했다. 다만 단순 운전자금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제품 인증 취득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홈유즈(Home Use)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확보, 신기술 개발, 핵심 부품 내재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재활·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및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의료·재활 영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각국 인증 확보가 사실상 필수 관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FDA 인증의 경우 임상 및 안정성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코스모로보틱스가 공모자금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과 인증 확보에 배정한 것도 시장 진입장벽을 선제적으로 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설자금으로는 23억원을 책정했다. 기존 외주 가공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가공 체계를 구축해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위해 올해 CNC 가공 장비와 3차원 측정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핵심 공정 내재화에 성공할 경우 개발 리드타임 단축과 품질 안정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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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사용 계획에서 드러나는 코스모로보틱스의 전략은 명확하다. 연구개발과 인증 확보 이후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통상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초기 비용 부담으로 단기 수익성을 훼손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증 절차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인증 확보 이후에는 글로벌 판매 확대와 제품 단가 상승이 가능해지는 만큼 중장기 수익 레버리지 효과는 크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대감은 추정 실적에도 반영돼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올해까지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년 이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7년 61억원, 2028년 94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FDA 인증 이후 미국 홈유즈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외형 성장 속도 역시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 추정 손익. (그래픽=김민영 기자)

신제품 개발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코스모로보틱스의 주요 신제품 개발 작업은 상당 부분 완료된 상태로 파악된다. 이에 향후에는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와 기능 개선 중심의 보완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규모 신규 개발 부담이 완화되면 고정비 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홈유즈 제품에 대한 FDA 인증 일정이 지연될 경우 수익성 개선 시점 역시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홈유즈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FDA 홈유즈 인증 제품에는 구매자 대상 최대 80%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사실상 인증 여부가 소비자 접근성과 판매 확대를 좌우하는 구조인 셈이다.


현재 코스모로보틱스는 미국에서 어린이용 로봇의 홈유즈 인증을 위한 테스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력 제품인 유아용 웨어러블 로봇 BAM-K와 BAM-T의 FDA 인증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BAM-K는 내년 상반기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 관계자는 "공모자금 사용처인 연구개발비에는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와 인증 국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들이 포함돼 있다"며 "현재 주요 제품의 개발작업이 대부분 완료 단계에 접어든 만큼, 연구개발비 규모가 앞으로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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