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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1세대 거물…스카이레이크 vs 에이티넘 격돌
이슬이 기자
2026.05.12 07:10:15
생태계 대형 분야 스틱·bnw·SG 등 10곳 각축…첨단산업 육성 목적 1조 펀드 조성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1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성장펀드 생태계 전반 대형 분야 위탁운용사 접수 결과(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1차 자펀드 출자사업에 국내 자본시장의 내로라하는 대형 하우스들이 대거 집결했다. 조 단위 펀드 결성을 노리는 전통의 강자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복귀전을 선언한 가운데 이미 타 기관으로부터 실탄을 확보해 결성 안정성을 입증한 하우스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형국이다. 이번 사업은 위축된 펀딩 시장에서 대규모 정책 자금을 확보해 민간 출자자(LP) 모집의 마중물로 삼으려는 운용사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생태계 전반 분야 대형 리그에 총 10개의 운용사가 지원서를 제출하며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정되는 2곳의 위탁운용사(GP)는 총 395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1조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출자금은 재정모펀드 600억원과 첨단전략산업기금 1100억원 그리고 한국산업은행이 투입하는 2250억원으로 구성된다. 정책출자 비율은 40% 수준이다.


◆ 복귀전 치르는 1세대…대형 PEF·VC 10개사 격돌


이번 출자사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1세대 대형 하우스들의 귀환이다. 국내 PEF 시장의 원로로 불리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벤처투자업계의 큰 형님 격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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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는 2023년 첫 조 단위 펀드를 결성한 이후 약 3년 만에 새 펀드 조성에 나선다. 그간 넥스플렉스와 티맥스소프트 등 ICT·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수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여행·숙박·레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 등 유망 기업을 발굴한 레코드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딥엑스와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비즈니스온 등에도 투자하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행보를 넓히고 있다. 생태계 전반 분야의 투자 대상이 첨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만큼 스카이레이크는 이러한 포트폴리오 운용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역시 오랜만에 펀딩 시장에 등장했다. 국내 벤처 펀드 중 최대 규모였던 에이티넘성장조합2023(8600억원)을 결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던 에이티넘은 최근 국민연금 출자사업에도 도전하며 연내 1조원 규모의 대형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계적인 펀드 관리 프로세스와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집행할 수 있는 풍부한 딜 파이프라인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산은 출자사업을 통해 1조원급 펀드 결성을 완료해 국내 1위 VC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 VC들의 참전도 눈에 띈다. 운용자산(AUM)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은 PEF 운용사들과의 체급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이들은 벤처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역량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민간 자금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 자금 확보는 펀드 결성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기존 블라인드 펀드 소진을 마무리 중인 도미누스에쿼티파트너스와 어펄마캐피탈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신규 펀딩의 물꼬를 트겠다는 복안이다.


◆ LOC 앞세운 스틱·bnw·SG…결성 안정성으로 승부


이미 다른 정책금융 기관으로부터 낙점받아 실탄을 챙겨둔 하우스들은 매칭 안정성을 강력한 무기로 내세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SG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의 출자사업 GP로 선정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 또한 기업은행과 주요 공제회로부터 이미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확약받은 상태다. 이들은 이미 다른 정책금융 기관으로부터 출자 확약을 받아둔 만큼 결성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전·소형 리그와 달리 대형 리그는 산업은행이 직접 주관을 맡아 운용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국책은행 간의 신뢰도와 매칭 안정성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우스별 경쟁력도 뚜렷하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김재욱 대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신성장 산업 투자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그로쓰 캐피탈 분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압도적인 실적을 쌓아왔다. 구조조정과 특수 상황(SS) 투자에 강점을 지닌 SG PE 역시 과거 알테오젠 투자 사례처럼 기업의 전환점을 포착하는 선구안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은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현장 실사와 구술심사를 거쳐 오는 5월 말 최종 위탁운용사 11곳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대형 리그에서 최종 낙점될 2곳을 포함해 선정된 모든 GP들은 올해 말까지 민간 자금을 매칭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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