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이 신규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를 론칭하며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워홈의 방대한 식자재 수급 인프라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뷔페 브랜드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령탑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푸드테크 청사진에도 B2C사업이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워홈은 이달 1일 서울 종로에 뷔페 브랜드 테이크 1호점을 열고 외식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구씨네와 남산왕돈까스, 반주 등을 운영하며 외식사업 역량을 쌓아온 아워홈이 선보이는 첫 뷔페 브랜드다.
업계에서는 아워홈이 기존의 유통망과 레시피 자산을 활용해 B2C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급식·식자재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식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아워홈은 40년 업력에 걸맞은 탄탄한 물류 및 조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4000여개의 협력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식자재 구매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이는 아워홈이 외형을 유지하며 식자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다. 실제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 2조4497억원 중 식품유통(가정간편식 포함) 부문이 약 47%(1조1576억원)를 차지했다.
아워홈이 내세우는 테이크의 강점 역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다. 아워홈 측은 "대량 구매 기반의 구매 경쟁력과 자사 제조·물류 인프라를 통해 주요 식재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R&D 역량을 접목해 원가 효율성과 메뉴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테이크 론칭은 김 부사장의 외식사업 확장 기조와도 맥락이 닿아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미국 프리미엄 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오고 2025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을 론칭했다. 또 로봇 조리 기반의 '파스타X'와 '유동'을 통해 실험적인 외식 모델을 시도했으며 지난달에는 광화문에 하이엔드 F&B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을 열었다. 아워홈 인수 역시 그룹 내 유통·식품 벨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나아가 테이크는 김 부사장이 추진하는 '푸드테크' 전략의 테스트베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비전과 한화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아워홈 외식사업 현장에 접목해 운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설립될 테크계열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중심으로 로봇 조리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테크 레스토랑'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테이크 론칭이 B2C 확장과 푸드테크 운용을 동시에 노린 포석이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푸드테크 적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은 (테이크) 운영 안정화와 서비스 품질 유지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