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김포학운5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서 준공 이후에도 대위변제에 준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에 따라 PF 채무를 인수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공정 및 일정 관리 미흡이 결국 시공사로 리스크가 전이됐다.
이로써 호반그룹이 추진 중인 산업단지 개발사업 두 곳 모두에서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앞서 또 다른 사업인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며 690억원 규모의 PF채무를 호반그룹이 대위변제한 바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학운5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의 기존 21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는 당초 올해 5월이었으나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11월로 연장됐다. 이번 차환 과정에서도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기존의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유지했다. 2024년 준공 이후 리파이낸싱이 이뤄졌음에도 시공사 신용보강을 기반으로 한 PF 구조는 지속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4290번지 일원 약 89만3000㎡ 부지에 산업시설 및 공공시설 용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4917억원 규모다. 시공은 호반산업이 80%, 호반건설이 20%를 맡았다.
준공 이후 약 2년이 경과했음에도 PF 대출 상환은 완료되지 않았다. 분양대금 유입으로 PF 잔액은 감소했지만 일부 대출은 여전히 차환을 통해 유지되고 있다. 이번 달 초 기준 남아 있는 대출 잔액은 210억원 규모다.
문제는 책임준공 의무가 기한 내 이행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초 책임준공 기한은 2024년 5월이었으나 실제 준공은 같은 해 7월에 이뤄졌다. 시행사의 인허가 지연으로 사업승인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PF 약정상 채무인수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반산업과 호반건설은 사실상 PF 대출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된 상황이다. 이후 미분양 부지는 담보대출로 전환됐고, 일부 PF 대출은 지급보증 구조로 재편되며 상환이 진행되고 있다. 시행사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시공사가 부족분을 직접 부담하는 구조다.
눈여겨 볼 점은 호반그룹의 산업단지 사업 전반에서 PF채무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에는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에서는 저조한 분양률로 시행사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시공사가 대출을 대신 상환했다. 채무인수약정에 따라 리스크가 시공사로 전이됐고,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각각 345억원씩 부담했다.
다만 회사 측은 김포학운5일반산업단지의 경우 미분양 부지가 대부분 소진된 만큼 잔여 물량 매각을 통해 올해 말까지 PF 대출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현재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잔여 분양대금으로 PF 잔액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하반기 중 분양 완료가 예상되며, 연장기간인 올해 11월 내에는 상환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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