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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글로벌 성장거점 '동남아시아' 낙점…2030년 매출 1조 청사진
권재윤 기자
2026.05.18 07:00:17
작년 해외 매출 52% 담당...인도네시아·베트남 투자 가속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출처 = 대상)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대상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핵심거점으로 기반을 확대하며 2030년 동남아시아 법인 합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식품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을 돌파구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만 10개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과 김치, 간편식(HMR), 조미료 등을 중심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에서는 총 7개의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대상이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건 성장 한계치에 도달한 국내 식품시장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실제 국내 식품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데다 인구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며 매출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인구 수가 많고 20~30대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아 구매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K-푸드와 한류 콘텐츠 확산 영향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용성도 높아지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의 최대 전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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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동남아 주요 법인 매출합 추이 (그래픽 = 오현영 기자)

실제 대상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상의 해외 매출은 1조5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에 달했다. 


이 가운데 동남아 5개 법인 합산매출은 7894억원으로 전년(7668억원) 대비 2.95%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매출이 해외 매출의 약 52%를 차지하며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상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동남아 법인 합산매출 1조원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유통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확장 전략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대상은 1973년 해외 플랜트 수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화 전략과 생산·유통망 구축을 통해 사업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현재는 원료 조달과 인접국 진출이 용이한 동남아 식품·소재 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 2곳의 매출은 5196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1조5052억원)의 약 34.5%를 차지했다. 대상 해외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셈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1994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지 생산 거점과 전국 단위 유통망을 구축하며 사업 기반을 강화해왔다. 현재 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치와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현지 생산기지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2024년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에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하이즈엉 공장은 김과 상온 간편식 생산라인을 확대해 생산능력을 약 40% 늘렸고 흥옌 공장 역시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유통 체계를 한층 강화하며 성장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소비자와 식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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