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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바이오 양대 축 성장…HK이노엔 '선봉장'
박안나 기자
2026.05.18 07:00:18
②'케이캡' 흥행으로 캐시카우 안착 …공정자산 5.2조 돌파 일등공신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5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HK이노엔 스퀘어 제공=HK이노엔)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한국콜마그룹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을 넘어 바이오·헬스케어 그룹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의 핵심 축으로는 제약 계열사 HK이노엔이 꼽힌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흥행을 바탕으로 HK이노엔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그룹 전체 사업 구조 역시 화장품 중심에서 제약·건강기능식품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HK이노엔의 자산총계는 2024년 1조8896억원에서 2025년 2조969억원으로 1년 새 2000억원 이상 늘었다. 한국콜마그룹은 공정자산총액이 5조2430억원으로 집계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하는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콜마그룹이 2000억원대의 근소한 차이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만큼 HK이노엔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기술수출까지 확대되며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일각에서는 케이캡을 단순 개별 품목이 아니라 한국콜마그룹의 바이오 확장 등 사업다각화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 본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HK이노엔을 중심으로 영토 확장과 더불어 성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이 현금창출원 역할을 맡고, 제약사업이 장기 성장축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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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업은 화장품보다 진입장벽이 높고 제품 수명주기가 길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연구개발(R&D) 실패와 약가 규제, 신약 의존도 같은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시장에 안착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한국콜마그룹이 HK이노엔을 필두로 제약,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HK이노엔의 최대주주는 지분 43.01%를 들고 있는 한국콜마다. HK이노엔이 한국콜마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시기는 2018년인데 HK이노엔 인수에 따른 외형확장 성과는 시간 차 없이 바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82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K이노엔 인수 직후인 2018년 한국콜마의 매출은 1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5% 뛰었다. 1년 만에 매출이 5363억원 늘었는데, 같은 기간 HK이노엔이 4907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8년 한국콜마 매출 증가분의 90% 이상을 HK이노엔이 책임진 셈이다.

 

HK이노엔 2025년 실적. (그래픽=신규섭 기자)

지난해 HK이노엔의 매출은 1조6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콜마 연결매출 2조7848억원 가운데 38%가 HK이노엔에서 나왔다. 인수첫 해인 2018년 한국콜마 연결매출에서 HK이노엔이 차지한 비중은 36%였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계속되는 덕분에 한국콜마의 화장품 ODM사업은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HK이노엔의 매출 기여도가 과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는 HK이노엔 역시 ODM사업에 뒤지지 않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화장품 ODM 사업과 제약사업이 양대 축으로 자리하며 몸집을 불려온 덕분에 한국콜마그룹이 창립 36년 만에 ODM 기업 가운데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다만 한국콜마그룹이 대기업 집단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케이캡 이후의 행보가 중요하는 분석이 나온다. HK이노엔 실적에서 케이캡 비중이 높은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케이캡의 미국 현지 임상 결과와 포스트 케이캡 발굴을 위해 HK이노엔이 준비 중인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콜마그룹 관계자는 "미국 FDA 임상 3상 진입과 중국, 동남아, 남미 시장 출시를 통해 케이캡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케이캡의 성공을 이을 혁신적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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