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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은행' 꼬리표 떼는 케이뱅크…여·수신 체질개선 시동
임초롱 기자
2026.05.20 10:00:16
①가상자산 예치금 비중 20% 아래로…가계대출 편중 줄이고 소호 공략 본격화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9일 16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10년, 상장 첫해를 맞았다. 업비트 제휴를 발판으로 급성장했지만, 이제 시장은 단순 외형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와 플랫폼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딜사이트는 가상자산·가계대출 편중 탈피부터 오버행 부담, 플랫폼 정체성 확립까지 케이뱅크가 다음 10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업비트 제휴와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해온 '케이뱅크'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1년차를 맞아 시장이 단순 외형 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요구하면서, 수신에서는 가상자산 예치금 의존도를 낮추고 여신에서는 기업대출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기업대출이 개인사업자(SOHO·소호)에 집중된 만큼, 케이뱅크의 체질 개선은 이제 첫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수신잔액 중 가상자산 예치금 비중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8.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0.51%보다 2.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전후로 디지털자산 예치금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2016년 말 본인가를 받고 이듬해부터 영업을 개시한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2017년 1조889억원, 2018년 1조8624억원, 2019년 2조2846억원 수준에 그쳤다. 전환점은 2020년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였다.


실제로 2020년 3조7453억원이었던 케이뱅크 수신잔액은 업비트 제휴 효과가 본격화된 2021년 11조3175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이 가운데 52.9%인 5조9870억원이 가상자산 예치금이었다. 업비트 예치금은 이자 비용 부담이 낮은 저원가성 자금 역할을 하며 케이뱅크의 초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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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수신잔액 10조원을 돌파하기까지 약 5년이 걸렸지만, 이후 20조원 돌파까지는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업비트 제휴를 기반으로 외형이 급팽창한 셈이다. 실제로 2024년에는 8조4805억원가량이 가상자산 예치금이었다. 다만 가상자산 예치금 중심 성장 구조는 시간이 지나며 부담 요인으로도 작용하기 시작했다.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됐던 업비트 예치금은 케이뱅크가 국고채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등 고유동성 안전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원을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하지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이용료율이 기존 0.1%에서 2.1%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조달 비용 부담도 함께 커졌다.


상장 이후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한 점도 체질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정 산업과 고객군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한계로 지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자체 수신 확대와 가상자산 예치금 비중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조8329억원으로 전체 수신의 20.51%를 차지했던 가상자산 예치금은 올해 1분기 들어 5조1990억원으로 줄었고, 비중 역시 20%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인수에 약 1조원을 투입한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케이뱅크와 업비트 간 실명계좌 독점 제휴 계약이 올해 10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제휴 구조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이 디지털자산 사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만큼,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수신 기반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주수익원인 여신 포트폴리오도 재편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초기에는 개인 신용대출 중심으로 성장했던 케이뱅크는 이후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을 확대하며 여신 규모를 키워왔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말 케이뱅크의 여신잔액은 18조7550억원까지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2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대율 규제 유예 조치 시행 이후 '사장님대출' 등을 출시하며 기업대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축 확보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2조7530억원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는 3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90% 아래인 87.4%까지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85.3%를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뱅크(93.5%)와 토스뱅크(90.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케이뱅크의 기업대출 역시 개인사업자대출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중소기업(SME) 금융 영역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업금융은 안정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케이뱅크가 오는 2030년까지 개인사업자를 넘어 중소기업대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비중을 시중은행 수준인 5대 5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담보력이 부족한 개인사업자와 유망 중소기업의 리스크를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비대면 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시중은행보다 정교한 데이터 기반 심사 역량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력할 수 있는 기업 여신이 소호 위주일 수밖에 없다"며 "대면 심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되다 보니, 법인 중소기업 취급 시 페이퍼 컴퍼니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실사를 나가는 등 오프라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주를 얼마나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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