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큐라클이 미국 바이오텍을 상대로 대규모 기술이전(L/O)에 성공하며 연구개발(R&D)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비 조달 목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유증)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이번 선급금 유입으로 파이프라인 개발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유재현 대표 취임 이후 첫 기술수출 성과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큐라클은 이달 미국 바이오텍 메멘토와 최대 1조5636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맵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기반 망막질환 치료제 'MT-103'이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총 800만달러(약 116억원)의 선급금을 확보했다. 양사간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기술이전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절반씩 배분하기로 한 만큼 큐라클이 수령한 선급금은 약 58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술수출이 단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라클이 확보한 선급금으로 R&D 재원을 일부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큐라클은 지난해 5월 약 28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비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계획상 R&D에 사용되는 자금은 약 280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이후 주가 하락에 따라 최종 발행가액이 낮아지며 실제 조달 규모는 약 219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비 배정 금액 역시 약 214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며 최초 계획 대비 약 23.6%(66억원) 줄었다.
회사는 이번 기술이전 선급금을 기반으로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과 후속 기술이전 성과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1', 항체 치료제 'MT-101',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CU06'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이 유재현 대표 체제의 첫 기술수출 성과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유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2021년 11월 큐라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전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과 얀센 등에서 근무하며 사업개발(BD) 및 글로벌 전략 분야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가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질 경우 유 대표의 연임 가능성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만료 예정으로 향후 후속 기술이전 성과 여부가 경영 성과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MT-103 기술이전은 큐라클의 글로벌 사업개발 역량과 맵틱스의 항체 플랫폼 및 연구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만들어낸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선급금은 최근 파트너링 미팅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항혈전 항체 MT-201, 항혈전 항체와 Tie2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MT-202의 연구개발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