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큐라클이 유상증자를 통해 주력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비용 확충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사업 성과 가시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큐라클이 총 286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700만주로 현재 회사 발행주식 수의 약 50%다.
큐라클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력 파이프라인의 R&D 비용과 운영 자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용처는 ▲망막질환 치료제 CU06 2b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CU71 1상 ▲CU01, MT-101, MT-103 개발 진척 등이다.
CU06은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올해 하반기 2b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CU06은 미국에서 진행한 당뇨병성 황반부종 2a상에서 경구용 치료제 중 세계 최초로 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큐라클은 CU06의 2b상을 직접 수행해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2a상 결과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에서 논의된 임상 디자인을 고려할 때 2b상의 성공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큐라클은 2a상 완료시 CU06의 가치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CU71은 알츠하이머병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혁신신약(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임상에서 기존 치료제 도네페질 대비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알츠하이머 관련 주요 바이오마커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큐라클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인 만큼 빠른 개발을 통해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 외에도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바탕으로 CU01, MT-101, MT-103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R&D 가속화와 함께 사업화 및 기술이전 성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의 2b상 환자 투약이 약 90% 완료됐고, 올해 안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신장기능 유지 및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 기술이전 가능성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MT-101과 MT-103 역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세포 표면 수용체(Tie2) 활성화 항체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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