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상장 초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강력한 우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대주주뿐 아니라 기술이전 파트너십을 맺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자발적으로 장기 보호예수(락업)를 확약하며 회사의 성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올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번 IPO에서 총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2만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320억~400억원 수준이다.
IPO 직후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수급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40.69%에 달하며, 1개월 후에는 56.33%, 3개월 후에는 72.44%까지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단기간 유통가능 물량이 급증하는 이유는 1% 이상 주주들이 보호예수 기간을 최대 3개월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의 40%에 달한다. 이중 10% 정도가 상장일부터 거래 가능하며 나머지 30% 가량은 1개월과 3개월 후 비슷한 비율로 보호예수가 풀린다.
특히 IPO 이후 최대주주인 이병철 대표의 지분율이 12.11%까지 내려간다. 임원 등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17.16%에 불과해 투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5% 주요 주주들의 자발적 락업 소식이 전해지며 반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회사 2,3대 주주인 GC녹십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행보다. 상장 이후 각각 10.99%, 7.15%를 갖는 이들은 보유 물량의 절반을 3년간 묶어두기로 했다. 또 1% 보유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절반에 대해 3년간 락업을 걸었다.
GC녹십자, 강정석 회장,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발적으로 장기간 락업을 설정한 이유는 카나프테라퓨틱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25년 12월 녹십자에 Anti-cMET 및 anti-EGFR 이중항체 ADC를 기술이전했으며 같은 해 4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ADC 플랫폼 기술 실시 계약을 맺었다. 또 앞서 2022년 12월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동아ST에 Anti-FAP 및 IL-12mut 이중항체 권리 50%를 이전했다.
더불어 GC녹십자, 강정석 회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병철 대표이사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했다. 의무보유기간 동안 의결권을 최대주주와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상호 약정하며 이 대표의 경영 안정성을 높여준 셈이다.
회사는 상장 이후에도 오버행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IR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은 재무적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장기 보유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술적 성과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부터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사업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매년 사업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술이전 프로젝트의 임상 진입으로 마일스톤이 발생하면서 주주들이 회사의 성장성에 강한 믿음을 보유하고 있다"며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과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방향 등 구체적인 비전을 공유하며 기관 및 VC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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