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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투자 소요…부동산 개발로 완충
이승주 기자
2026.03.06 07:00:19
④CAPEX 우상향, 재무적 부담…도시개발 프로젝트 본궤도에 현금 유입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5일 0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 조감도(제공=HDC현대산업개발)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OCI그룹이 늘어난 투자 소요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OCI홀딩스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수천억 단위의 시설투자금(CAPEX)이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수익성은 아직 이전만 못한 실정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OCI 그룹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이목이 끌린다. OCI홀딩스의 자회사 'DCRE'에서 추진 중인 도시개발(시티오씨엘) 프로젝트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며 현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전년(1015억원) 대비 적자전환했고 같은기간 매출은 5.5% 감소한 3조380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등 대외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악영향을 미쳤다. 현재 시장은 OCI홀딩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하겠지만 과거와 같은 수익성을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한다. 앞서 이 회사의 2022년 영업이익은 7524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27.17%에 달했다.


이와 반대로 OCI홀딩스의 투자금 집행액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회사의 CAPEX는 2021년 945억원→2022년 2302억원→2023년 1518억원→2024년 3566억원→2025년 3868억원(컨센서스)으로 늘었다. 그룹 내 사업 확대를 위한 고부가가치 증설, 생산거점 지분 확보 등으로 막대한 지출이 발생했고 향후 북미 셀공장 등 예정된 투자도 남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2026~2027년 CAPEX가 763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OCI그룹이 투자 소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재무체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실제 OCI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9.9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3년 초 124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9018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722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할 동안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555억원으로 집계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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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장에서는 OCI홀딩스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 DCRE의 역할에 주목한다. 2008년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이 법인은 인천 미추홀구 공장 부지(약 154만6747㎡)에 최대 7조원을 투입해 아파트·도시기반시설·업무·상업시설 등 1만3149가구를 조성하는 '시티오씨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CRE 실적 추이(그래픽=신규섭 기자)

당초 씨티오씨엘 개발사업은 지난해 초 준공되고 본격적인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다만 인천시와의 인허가 및 소음 대책 갈등으로 사업이 수 년간 지연되면서 준공 시점이 2030년으로 약 5년 밀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의 DCRE는 2024년 14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2024년 9월 말부터 분양이 재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시티오씨엘 6단지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분양한 7단지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8단지의 경우 일부 물량이 미분양됐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신설이 확정되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DCRE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다시 양수 전환됐다.


결과적으로 DCRE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은 OCI 그룹에게도 큰 의미다. 시티오씨엘 준공 시점에 유입되는 대규모의 현금이 재무적 부담을 상당부분 완충시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실제 업계에서는 DCRE의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유입되는 누적 현금 규모만 해도 약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관계자는 "시티오씨엘 개발사업이 큰 문제없이 종료된다면 DCRE는 모회사인 OCI홀딩스에 막대한 재무적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이 경우 OCI홀딩스의 그간 투자 소요도 상당부분 상쇄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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