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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체질 개선'…올해 흑자 반등 기대
이세연 기자
2026.03.06 08:00:19
⑤기술 고도화로 폴리실리콘 제조 원가 절감…전기료 상승 여파↓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 베이직 케미칼 부문 지난해 실적 추이. (그래픽=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OCI가 반도체 소재 사업의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23년 인적분할을 통해 OCI홀딩스(지주·태양광)와 OCI(반도체·2차전지 소재)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이후 반도체 소재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올해 OCI는 확대된 생산능력과 원가 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업황 개선 흐름에 맞춰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OCI의 사업 부문은 크게 베이직 케미칼과 카본 케미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회사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베이직 케미칼로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인산, 과산화수소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OCI의 베이직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매출 7771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5.74%)은 제한적이었으나 영업이익 599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서며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초 피앤오케미칼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여파다. 피앤오케미칼은 OCI와 포스코퓨처엠이 2020년 설립한 합작사로, 2024년 8월 OCI가 포스코퓨처엠의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편입 당시에도 부진했던 피앤오케미칼의 실적은 반도체 고객사들의 가동률 회복 지연으로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적자가 OCI의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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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분기별 영업손익은 1분기 마이너스(-)66억원, 2분기 -19억원, 3분기 -91억원에서 4분기 6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재 피앤오케미칼을 포함한 OCI의 과산화수소 캐파(생산 능력) 가동률은 70%까지 올라왔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9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수익성 회복 기반이 마련된 상황에서 반도체 소재 부문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대표 제품인 폴리실리콘에서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국내에서 OCI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의 약 7%를 차지한다. SK실트론 등 반도체 웨이퍼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 측은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의 약 30%가 전기료에서 발생하는 만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력 비용 상승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과 달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장기 공급 계약 기반으로 거래돼,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며 "(해당 사업에서) OCI의 마진은 현재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수익성은 원가 절감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전구체(HCDS) 사업에도 활용된다. HCDS는 OCI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하는 소재다. 연간 매출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주요 제품군은 아니지만, 제조 원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다.


OCI는 과산화수소 사업에서도 원가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과산화수소의 핵심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다음 분기 제품 판가에도 반영되도록 개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과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LNG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OCI는 과산화수소 사업에서 확대된 캐파를 기반으로 고객사들의 잠재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OCI 익산 공장의 과산화수소 캐파는 연간 7만5000톤이다. 피앤오케미칼의 광양 공장(5만톤)까지 합치면 국내 과산화수소 시장에서 한솔케미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갖추게 된다. OCI 관계자는 "캐파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1979년부터 이어온 과산화수소 사업 노하우가 결합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직납하는 인산 사업에서도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기존 연 2만5000MT 규모의 생산능력을 3만MT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올해 상반기 공정 효율화를 통한 디보틀네킹 방식으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OCI가 인산을 생산하고 있는 군산 공장의 가동률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2026년 폴리실리콘 고순도 스펙 비중 증가, 상반기 상업 가동하는 인산 증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가동률 개선 등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개선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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