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한스바이오메드가 수익성 낮은 해외법인을 정리하고 중국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 법인 청산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JV)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 유통사를 통한 직접 수출을 병행하는 등 투트랙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국 및 아일랜드 법인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9년 설립된 영국 법인은 최근 3개 회계연도(전년 10월~당해 9월 기준) 동안 2023년 14억원, 2024년 13억원, 2025년 4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023년 설립된 아일랜드 법인도 같은 기간 2억원, 2억원,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흐름을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두 법인 청산작업이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이 악화된 지역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스바이오메드는 해외법인 구조조정 가운데서도 중국의 경우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유럽 대비 골이식재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으로 알려졌다. 산업정보망·둥싱증권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골이식재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96억위안(1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약 3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한스바이오메드는 2021년 9월 중국 위고그룹과 합작법인인 '레보스(Rebirth)'를 설립했다. 레보스는 현지 원료를 활용해 치과용 골이식재와 리프팅실 등을 생산·판매하는 구조다. 위고그룹은 레보스 설립에 215억원을 현금 출자했고 한스바이오메드는 현금 35억원과 180억원 규모의 지적재산권(IP)을 제공했다.
이후 레보스는 2024년 3월 중국 칭다오 하이테크 산업구 내 4143㎡(약 1253평) 규모의 공장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초기 3년 임대 후 2000만위안(약 42억6000만원)에 매입하는 조건이다.
향후 한스바이오메드는 레보스를 통해 지분법이익을 인식하는 동시에 매출의 최대 5%(연매출 기준 5000만위안 미만은 3%, 이상은 5%)를 로열티 형태로 수령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로열티가 영업이익이 아닌 매출을 기준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즉 한스바이오메드는 레보스가 초기 설비투자 부담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매출이 발생하면 일정 부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레보스는 중국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중국 합작법인에 180억원 규모의 IP 제공은 국내 인체조직 의료기기 산업 기술제공 대가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로 회사의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은 사례"라며 "매출 연동 로열티는 영업이익으로 반영돼 회사의 수익성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중국 현지 유통사를 통한 자체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오스템임플란트 중국법인과 계약을 맺고 치과용 골이식재를 민간병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공립병원은 별도의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납품 중이다. 자체 수출 제품은 레보스 생산 제품과 달리 고급화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중국 골이식재 시장은 국내 대비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2024년 8월 중국 내 불법 도난 사채 이슈 탓에 레보스 상업화가 당초 계획 대비 늦어졌지만 빠르면 2028년 안에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