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티큐브'가 엔터테인먼트와 AI를 결합한 신사업 가능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회사격인 플레이컴퍼니가 확보한 엔터 IP 유통망과 인티큐브의 AI 기술이 결합될 경우, 단순 유통을 넘어 팬 커뮤니케이션 기반 신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인티큐브는 캐릭터 AI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컴퍼니는 최근 하이브와 공급·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플레이컴퍼니는 BTS, 세븐틴, 르세라핌 등 하이브 소속 주요 아티스트의 포토북과 DVD, 콘서트 MD 등에 대한 우선 구매 및 유통권을 확보했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합의 시 연장 가능한 옵션도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단순 MD 유통 확대가 아닌 '팬 접점 확보'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확보된 유통망을 기반으로 팬 데이터와 디지털 접점을 축적할 경우, 향후 AI 기반 팬 서비스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인티큐브의 사업 방향성 변화와 맞물린다. 인티큐브는 지난달 플레이버스를 새주인으로 맞은 이후 엔터 관련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하며 신사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플레이버스는 플레이컴퍼니의 완전자회사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케이웨이브미디어(옛 케이웨이브홀딩스)→플레이컴퍼니→플레이버스→인티큐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특히 플레이버스 측 인사들이 인티큐브 이사회에 진입했다는 점도 엔터 사업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인티큐브는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이사회가 재편됐고, 이 과정에서 플레이버스 측 인물인 조형석·김태우 씨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형석 이사(플레이컴퍼니 대표)와 김태우 이사(플레이컴퍼니 CFO)가 동시에 이사회에 포진하면서,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사업 연계까지 염두에 둔 인수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접점은 뚜렷하다. 인티큐브는 컨택센터와 고객서비스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3년 설립 이후 PBX 등 전통 콜센터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AI 기술을 접목해왔으며, 콜봇 솔루션 '인티큐브 아이작'과 '자유형 AI 음성봇'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팬 응대 자동화, 아티스트 기반 대화형 콘텐츠, 구독형 커뮤니티 서비스 등으로 확장될 수 있어 엔터 사업과의 결합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사업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재 인티큐브는 캐릭터 AI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되며, 오는 6월 이후 공식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이후 이사회 재편, 사업목적 추가, AI R&D 착수 등이 맞물리면서 플레이컴퍼니가 사전에 사업 시나리오를 설계했을 가능성도 시장에서 제기된다.
특히 인티큐브 인수가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케이웨이브미디어의 상장폐지 리스크가 부각된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도 주목된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상장 유지 요건인 1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티큐브를 활용한 사업 고도화가 단순 신사업 추진을 넘어 그룹 전반의 밸류 회복 전략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인티큐브가 엔터·AI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인티큐브의 현금성자산은 19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채권 112억원의 현금화가 이뤄지더라도 연구개발비와 운전자금을 동시에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으로, 단기간 내 외부 자금 수혈 없이는 사업 추진에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딜사이트는 인티큐브 측에 AI 캐릭터 연구개발 관련 진행 척도와 엔터 사업 가능성,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 등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인티큐브 관계자는 "신사업 관련해서는 향후 때가 되면 시장에 밝힐 계획이며, 현 상황에서는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플레이컴퍼니 측에도 엔터 사업 관련해 인티큐브 활용도 등을 묻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플레이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답변 가능한 담당자가 없어 답변이 어렵고, 번호와 질문 내용을 남기면 추후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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