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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떼고 '나스닥' 업은 인티큐브…K컬처 테크기업 시동
이세정 기자
2026.02.26 08:00:16
KWM 증손회사, 엔터 신사업 대거 추가…이사회 물갈이, 새 주인 체제 안착 목적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5일 15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솔그룹 품을 떠나는 한솔인티큐브가 나스닥 상장사 케이웨이브미디어(KWM) 증손회사인 플레이버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회사는 기존 인공지능(AI) 컨택센터(콜센터) 사업에 엔터테인먼트 신사업을 접목하는가 하면, 플레이버스의 경영 철학을 반영할 신규 이사진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 딜클로징 시점 맞춰 사명 바꾸고 사업목적 추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솔인티큐브는 내달 1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다룬다. 정기 주총일은 플레이버스의 한솔인티큐브 인수 딜클로징(거래종결) 시점과 맞물린다. 플레이버스가 이 회사 최대주주로 변경되는데 맞춰 정체성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한솔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은 기 보유 중인 한솔인티큐브 주식 전량을 플레이버스로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딜 규모는 150억원이며, 잔금 지급일은 3월10일이다.


먼저 한솔인티큐브는 사명을 변경하며 독자 노선 구축을 위한 기업 체질 변화에 나선다. 한솔그룹과의 접점이 사라지는 만큼 '한솔'을 떼는 것이다. 다만 회사가 국내 콜센터 시장 내 리더 지위를 구축 중인 데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파워와 기존 고객사(금융권 등)와의 신뢰 유지 등을 감안해 기존 '인티큐브'는 그대로 고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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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목적도 대대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한솔인티큐브는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광고, 컨텐츠 개발, 공급 및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관련 사업 ▲방송 제작, 기획 및 보급업 ▲각종 음반 및 영상물 제작 및 유통업 ▲지식재산권의 개발, 관리, 라이선스 사업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의 개발 및 운영업 ▲특수 유형의 부가통신사업, 문자발송서비스업, 문자재판매업 등을 추가한다.


플레이버스는 2021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로, 플레이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플레이컴퍼니는 K팝 아티스트의 영상과 굿즈를 유통하는 머천다이징 회사인 동시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KWM 자회사다. 지배구조는 KWM→플레이컴퍼니→플레이버스→한솔인티큐브로 이어지게 된다.


◆ 플레이버스 체제 안착 위한 이사회 전면 물갈이 가능성↑


주목할 부분은 플레이버스가 한솔인티큐브 이사회 구성원을 대거 교체한다는 점이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사내이사 후보 2인과 사외이사 후보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총 5인의 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사내이사 후보는 조형석 플레이컴퍼니 대표이사와 김태우 플레이버스 대표이사 겸 플레이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사외이사 후보는 임영훈 법무법인 아믹 대표 변호사와 신재훈 리버스톤 자산운용 사장이며, 정경조 아리니아 재무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솔인티큐브 이사회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현재 한솔인티큐브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3인 총 7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1인 총 2명이다. 이사 후보 전원의 선임안이 가결될 경우 총 이사회 규모는 10명으로 늘어나며, 정관 상 인원 한도인 7명을 초과하게 된다.


업계는 한솔인티큐브 현 이사진이 대부분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예컨대 한솔인티큐브는 이사회 규모를 종전과 동일한 최대 7명으로 유지하는데, 해당 기준을 맞추려면 기존 이사 중 임기 만료 2인 외에도 3명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새 주인인 플레이버스 체제가 조기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내이사 4인이 모두 이사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솔인티큐브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4분의1 이상에서 3분의1로 바꾸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사회 최대 인원수를 감안하면 사외이사는 최소 3명이어야 한다. 하지만 플레이버스 측 사내이사와 사실상 비상근 사내이사 격의 기타비상무이사 이사 후보로 3명을 추천했다. 만약 이사회 규모를 후보군 수준인 5명으로 축소한다면 사외이사 2명만으로도 비율(3분의1) 요건을 갖추게 된다.


◆ 'AI 컨택센터+K-컬처'로 시너지…KWM 성장에 일조


일각에서는 한솔인티큐브가 KWM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시각을 견지 중이다. 신규 사업목적에 기존 IT 인프라와 전혀 상반된 성격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넣었다는 이유에서다. KWM는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인 쏠레어파트너스를 주축으로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콘텐츠 투자사, 머천다이징 회사 등이 연합한 종합 미디어 지주사다. 'K-컬처'와 'IT 기술'의 결합으로 한솔인티큐브의 정체성을 변모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솔인티큐브는 AI 컨택센터 기술력을 앞세워 K-콘텐츠 테크 기업으로 체질 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KWM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역할을 전담하거나, AI 기반 굿즈 유통 등에 한솔인티큐브의 AI 기술력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서버 인프라, 크라우드 기술, 보안 솔루션 내재화 등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며, 지적재산권(IP) 디지털화를 통한 부가 수익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딜사이트는 한솔인티큐브의 주총 안건과 운영 방향성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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