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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이 만든 연임…카카오, 2기 체제 굳힌다
최령 기자
2026.02.25 10:00:16
①계열사 구조개편·수익성 회복 성과…AI 성장 전략 본격 시험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프로필.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정신아 2기' 체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취임 이후 위기 수습과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임 명분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정 대표는 향후 2년간 카카오를 더 이끌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임 결정의 핵심 배경으로 '경영 안정'과 '실적 회복'을 동시에 이뤄낸 점을 꼽는다. 정 대표는 2023년 말 대표로 내정된 이후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와 조직 혼란 속에서 CA협의체 중심의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구조 개편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취임 당시 130개를 넘었던 계열사는 현재 90여개 수준으로 줄었고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자원을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배치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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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카카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으로 회복되며 수익 구조 개선 흐름이 뚜렷해졌다.


정 대표는 최근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년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그룹 역량의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계열사 정리와 사업 재편이 실적 개선의 전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략을 "AI와 카카오톡의 성장으로 전략적 기어를 전환하는 해"로 규정했다.


플랫폼 경쟁력 역시 일정 부분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이용자 반발이 있었지만 빠른 정책 수정과 소통을 통해 체류시간 반등을 이끌어냈다. 정 대표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던 카카오톡 체류시간이 유의미하게 반등했다"며 "12월 기준 전체 체류시간이 25분대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정 대표가 위기관리형 리더십을 통해 조직 안정과 실적 회복을 동시에 달성하며 연임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과거 카카오가 반복해온 경영 공백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신아 2기의 핵심 과제로 AI가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2년이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AI를 성장 동력으로 본격화하는 국면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를 중심으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로 진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용 패턴의 60% 이상이 AI가 먼저 말을 걸며 인터랙션이 시작됐다"며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 카카오 AI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협력 전략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는 오픈AI와 서비스 영역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구글과는 디바이스·인프라·미래 폼팩터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디바이스 경험은 구글, B2C AI 서비스는 오픈AI와 각각 협력해 중복 없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며 외부 파트너를 활용한 효율적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는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도 본격화된다.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에이전트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해"라며 "연말까지 다양한 파트너들이 카카오 AI 플랫폼에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신아 2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카카오가 플랫폼 기업에서 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영 안정 국면을 넘어 이제는 성장 전략의 실행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시점이라는 평가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와 톡비즈 광고 성장에 힘입어 이익률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AI에서는 자체 경량화 모델 개발과 함께 오픈AI 등과의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전략이 광고 기반 무료 B2C 모델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서비스 도입 이후 카카오톡 체류시간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이용자 확대가 광고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출시 예정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외부 버티컬 서비스 연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커머스 거래액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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