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가 관련 로드맵을 마련해 제도 개선에 나선 데다 금융당국 수장도 연이어 편입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선진지수 승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최근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은 역사적인 활황세를 시현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최초로 6000을 넘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가는 1년 만에 132.41%(2617.64→6083.86) 상승했다. 특히 연초 들어 44.01%(4224.53→6083.86) 급증하면서 상승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일 고점인 가운데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MSCI 선진시장 편입이다. 정부는 연초 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매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선진지수는 선진시장 대표적인 상장 종목을 모아 산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인데 국내의 경우 지난 2008년 선진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으나 2014년 철회됐다. 현재까지 경제발전 단계, 시장 규모·유동성 측면에서 선진시장 기준을 충목했지만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근거로 신흥시장에 분류돼 있다.
정부가 발표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6월 공개되는 MSCI 연례 시장 분류에서 관찰대상국에 포함되고 내년 6월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되는 계획이다. 해당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8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된다. 실제로 지난 2024년 상반기 기준 MSCI 관련 추종하는 자금은 약 16조5000억 달러(2조2000경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 과제로 ▲외환시장 선진화 ▲글로벌 표준 증권 거래·결제 체계 마련 ▲계좌개설 편의 제고 ▲고매도 규제 합리화 ▲영문 정보공시 개선 ▲현물이체·장외거래 제약 요인 해소 ▲선진 배당절차 확산 ▲투자상품 가용성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의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시장으로 분류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17조8000억~61조1000억원 유입돼 추가가 최대 27.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과정에서 MSCI 선진국 지수편입은 증시 밸류에이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 제고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장기·안정적인 성향의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을 통해 한국 자가 및 자금 유출입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 승격 로드맵 본격 가동 등 이재명 정부가 증시 활성화 정책 대응에 총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 요인들은 국내 증시 강세장 전망의 핵심 논거"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SCI가 그동안 지적해온 시장 접근성과 제도 개선 과제가 이번 로드맵에 세세하게 반영되면서 선진시장 편입 가능성은 과거보다 한층 높아졌다"며 "실제 편입이 확정되고 글로벌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경우 코스피가 7500선 이상까지도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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