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비트코인이 열흘 만에 7만달러선 회복을 재차 시도하며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개선과 미국 투자자 자금 유입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손실 물량과 낮은 시장 심리는 여전히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6만8000달러 선에 거래됐다. 24시간 전 대비 6.07% 상승한 수치다. 원화 기준으로도 빗썸에서 9800만원대까지 올라 1억원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알트코인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2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솔라나·도지코인·에이다·체인링크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24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11%, 솔라나는 11.5%, 리플은 6.3% 상승했다. 시장 내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일부 이동하는 흐름이 관측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증시 상승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실적 개선도 시장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투자자 자금 유입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미국 내 현물 수요 회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하루 동안 2억5770만달러가 순유입돼 이달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약 13% 급락하며 최근 4년 내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으며 사상 최고치인 약 12만7000달러 대비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전체 유통량의 약 45%에 해당하는 900만 BTC가 매입가 이하에서 거래 중이다. 손실 상태의 투자자들이 반등 때마다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점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국내 시장에서도 김치 프리미엄은 1% 미만의 낮은 수준을 기록해 과열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7만달러 안착 여부가 단기 추세를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하락 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자금 유입과 매도 물량 소화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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