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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 늪 지났다…부실자산 정리 막바지
노연경 기자
2026.04.08 07:00:18
①바닥 다지고 성장 전환의 해…북미·일본 성과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딜사이트DB)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LG생활건강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발생한 손상과 코로나 팬데믹(코로나19) 기간 동안 쌓인 재고자산을 대거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자산 정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만큼 올해 성장 전략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실적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역대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평가받는다. 2021년 1조2000억원대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707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8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결국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정애 전 대표가 물러났다.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이선주 신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핵심 브랜드 집중 육성과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올해를 성장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지난해까지 부실자산을 상당 부분 정리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우선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재고 부담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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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재고자산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재고자산은 2021년 1조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화장품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면세 채널의 부진 탓이다. 하지만 2022년 9554억원, 2023년 8845억원, 2024년 9224억원을 거쳐 2025년에는 8324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463억원)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공격적인 M&A의 후폭풍으로 발생한 손상도 지난해 대부분 반영하면서 추가 손실 리스크를 줄였다. LG생활건강은 앞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방문판매 채널을 갖춘 더에이본컴퍼니와 색조 브랜드 더크렘샵, 헤어케어 브랜드 보인카도 인수했다. 


회사는 2022년 더에이본컴퍼니 영업권을 전액 손상차손 처리한 데 이어 2024년 229억원, 2025년 1423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인식했다. M&A 당시 프리미엄을 반영해 인식했던 영업권을 대거 손실 처리하며 기대가치를 현실화 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를 LG생활건강의 새로운 시험대로 보고 있다. 재고와 손상 등 구조적인 부담을 상당 부분 털어낸 만큼 이제는 성장 전략이 숫자로 증명돼야 하는 시기라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기존 해외 핵심 시장이었던 중국 대신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아마존, 세포라, 얼타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일본에서는 CNP와 VDL 등 핵심 브랜드 육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선주 대표는 "해외 지역별 집중 전략을 통해 각 국가의 주요 커머스 채널을 공략하고 디지털 비중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고성장 채널과 지역을 중심으로 핵심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2026년을 성장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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