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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엔 알테오젠·에코프로…코스닥의 빅테크 육성
김광미 기자
2026.04.13 09:10:16
① 하반기 도입 목표…나스닥 지향 코스닥에 프리미엄·스탠다드 구분 승강제 운영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1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3000 시대를 향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이 시작됐다. 정부는 프리미엄과 스탠다드로 나누는 리그제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과 자금 재편을 동시에 노린다. 자금 쏠림과 낙인 효과,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서로 다른 흐름 속에서 코스닥은 나스닥처럼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까. 해외 사례를 통해 시장에서 이뤄질 옥석 가리기의 실체를 살펴본다. 기술특례로 입성했지만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마주할 현실과 기관 자금 유입을 위한 필수 과제들을 짚어본다.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 주요 내용 (제작=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닥 3000 정책 기조에 따라 정부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로 나누는 이원화에 착수했다. 부실 기업 정리부터 시작한 체질개선은 차후 알테오젠이나 에코프로급 핵심 종목으로 투자자가 집중될 기대를 낳는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하반기부터 코스닥 2부 리그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대통령 주재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을 성숙한 혁신기업과 성장 중인 스케일업 기업 등 두 개 리그로 나누고 상호 이동이 가능하게 해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코스닥 시장에 있다. 정부는 코스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로 구분하는 2부 리그 체계(세그먼트제)를 도입해 기업 성장을 유도하고 시장 역동성을 높일 방침이다. 프리미엄에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 성숙기업과 우량 혁신기업 80~170개를 선정하고, 다음 리그인 스탠다드는 일반 스케일업 기업으로 구성한다. 상장폐지 우려가 있거나 거래 위험이 있는 기업은 별도의 관리군으로 분리해 관리한다. 기업은 기준에 따라 리그 간 이동이 가능한 승강제를 적용받는다.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상장·공시 규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세그먼트제 주요 내용 (제작=김민영 기자)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부제 도입의 가장 주된 이유는 코스닥 시장에 초기 성장기업부터 성숙기업까지 섞여 우량 기술주 시장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상장 기업 간 편차가 존재함에도 하나의 시장으로 묶여 기업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코스닥 대표 종목들이 코스피로 이전을 준비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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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제도의 핵심 사전단계로 좀비기업 정리를 꼽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엑스(X) 계정에 "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이라며 "상품가치 없는 상품이 많으면 누가 찾겠느냐"고 언급해 부실기업 정리를 사전 과제로 지목했다. 실제로 올해 7월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도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며 시장성 퇴출 요건이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편을 단순한 구분이 아닌 구조 재편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 리그 분리는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구조 개편"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기업을 하위로 분리하면 자금이 프리미엄군에 집중되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인 퇴출은 투자자 반발이 클 수밖에 없어 리그 분리를 완충 장치로 활용해 시장 반응을 보며 점진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려는 것"이라며 "투자자 수용성을 고려한 우회적 접근"이라고 해석했다.


제도 도입이 안착할 경우 기관 자금 유입 확대도 기대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코스닥 시장은 1800개가 넘는 기업이 혼재돼 있어 리그 구분은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단이 된다"며 "상장 이후 기업들이 한 차례 더 평가를 받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상위 티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될 경우 패시브 자금이나 연금 등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대상이 명확해지면서 기관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큰 틀에서 일반 코스닥과 프리미엄 코스닥 시장으로 나뉘는 구조"라며 "기관 자금이 선별적으로 유입되도록 알테오젠과 에코프로급 기업군을 구분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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