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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차입 최소화…금융비용 억제 총력
이승주 기자
2026.04.10 14:00:16
④투자비용 자체 조달·고금리 차입금 감축…구조적 불황 극복, 턴어라운드 초석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0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전남 광양 양극재 생산 공장(제공=포스코퓨처엠)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며 대규모 부채에 동반되는 금융비용을 억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비용을 자체 조달하고 사채 만기구조를 분산 배치하면서 고금리 차입금을 감축해나가는 식이다. 이 같은 재무전략은 전기차 시장 정체에 따른 구조적 불황 속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사업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원천인 셈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4조6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02.65%로 전년 대비 36.24%포인트(P) 하락했다. 통상 시장에서는 부채비율 100% 이하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만 20.6%에 달하는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어느정도 재무건전성을 지켜낸 셈이다.


포스코퓨처엠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조단위 자금조달 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1조10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앞선 2023년 사명을 변경(기존 포스코케미칼)하고 에너지소재부문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안 발생한 시설투자금(CAPEX)를 충당하기 위함이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의 CAPEX는 2022년 6591억원→2023년 1조3523억원→2024년 2조416억원→2025년 1조4989억원으로 우상향했다. 지난 3년 간 단순 투자비용만 4조8928억원에 달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포스코퓨처엠의 부채 관련 재무전략이다.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금융비용을 최대한 억제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이자발생부채는 3조9515억원이다. 전년보다 2943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이자비용은 583억원으로 전년(635억원) 대비 8.2% 감소했다. 부채가 늘어났는데도 실질적인 이자 지급액은 오히려 줄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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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채의 만기구조를 분산 배치하는 동시에 고금리 차입금을 감축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사채 만기는 1년 내 7100억원, 1년 초과 2년 이내 5800억원, 2년 초과 5년 이내 4200억원으로 분산돼있다. 이외에도 6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15년 이상 초장기로 운영하면서 부담을 줄였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1월 발행한 4500억원 규모의 사채의 3년물(3900억원), 5년물(600억원) 이자율은 각각 3.57%, 3.88%으로 결정됐다. 상환 예정 제19-1회 공모사채의 이자율(3.84~4.01%)을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회사가 매년 감축할 수 있는 이자비용은 약 14억5400만원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재무전략은 구조적 불황을 버티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1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원과 기초소재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됐지만 자체적으로 부채비율과 금융비용을 관리하며 재무건전성을 제고한 것도 주효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음극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두 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투자 소요가 발생할 예정이나 시장에서는 수요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한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올해 3조1068억원의 매출과 8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외부차입을 줄이고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재무전략을 구사했다"며 "결과적으로 이는 배터리 업계의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고 턴어라운드의 초석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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