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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추천한 코스닥…삼성액티브vs타임vs한화
김광미 기자
2026.03.10 07:00:20
삼성·타임 10일·한화 17일 상장…삼천스닥 노리는 성장주 발굴에 리스크 관리 중요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9일 0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예정 코스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제작=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연초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다음 목표로 코스닥 지수 목표 3000을 제시하면서 시장 관심이 10여 년 간 제자리 걸음을 걸어온 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예고하며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허가한 코스닥 액티브 전략에 따라 신규 ETF를 상장하는 자산운용사는 삼성액티브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 한화운용 등 3곳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배경에는 정부의 관련 시장 활성화 정책이 있다. 정부는 코스피 6000 시대에 이어 코스닥 지수 역시 3000 달성을 목표로 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대통령 후보 시절 코스닥 ETF를 2000만원 어치 직접 매수하며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곳은 액티브 운용 전문 하우스다. 삼성액티브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은 오는 10일 같은 날 코스닥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두 상품 모두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자산의 60% 이상을 코스닥 기업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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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삼성액티브운용은 바이오, 로봇,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핵심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상승 여력이 높은 성장주와 저평가 종목의 재평가 가능성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편입 종목은 뉴스·검색·판매 플랫폼에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나 글로벌 상위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기업, 전방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위권 이내인 기업, 연간 수출 규모 3000억원 이상 산업에 속한 기업 등으로 선정했다. 기존 코스닥150 ETF와의 포트폴리오 중복도는 50%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코스닥 시장의 빠른 수급 변화와 테마 순환을 활용해 성장 기업을 발굴하는 액티브 전략을 내세웠다. 초기에는 2차전지와 바이오 등 대형 섹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종목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종목 선별은 시가총액 상위 400개 기업을 토대로 삼아 30~40개 종목 수준의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 산업에 속하거나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한다. 


한화운용은 두 운용사와 달리 코스닥150지수를 비교지수로 설정했다. 투자 범위를 코스닥150으로 한정해 상대적으로 검증된 기업군 내에서 종목 발굴에 집중할 전략이다. 금정섭 한화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은 종목 수가 수천 개에 달해 전체를 리서치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 범위를 코스닥150으로 한정했다"며 "자금이 유입돼 수급이 있는 코스닥150 내에서도 휼륭한 종목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는 핵심 30개 종목 중심으로 구성된다. 업종 비중은 ▲반도체 30% ▲바이오 29% ▲뷰티 12% ▲인공지능 10% ▲콘텐츠 10% ▲에너지 7% ▲기타 2%다.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을 제외하기 위해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먼저 적용하며 이후 코스닥150 지수 리밸런싱 과정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반영할 계획이다.


운용은 각 사의 베테랑 매니저들이 맡는다. 삼성액티브운용의 운용 책임자는 김지운 운용2본부장으로 2007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해 약 16년9개월의 운용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이정욱 ETF운용본부 부장이 맡았는데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으로 약 12년7개월의 운용 경력을 갖고 있다.


각 운용사는 저마다 차별화된 강점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자체 리서치센터와 협업을 통해 종목 발굴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운 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은 액티브 운용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평가받지만 경쟁력이 확실한 성장주와 저평가된 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바이오, 로봇,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경쟁력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5년간 축적한 액티브 운용 트랙레코드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남호 ETF운용본부장은 "타사와 경쟁하기보다 코스닥 지수를 이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패시브 ETF 대비 초과수익을 만들어온 운용 노하우로 성과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최근 ETF사업본부 내 ETF전략운용팀을 신설하며 리서치 기반 액티브 ETF 운용을 강화하고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부사장은 "전략운용팀 신설은 앞으로 액티브 ETF 시장에서 한화자산운용이 진검 승부에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리서치 중심 운용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에서도 차이가 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0.50%, 타임폴리오운용은 0.80%로 설정됐다. 한화운용은 아직 보수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액티브 전문 운용사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 특유의 높은 변동성이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업종별 주요 일정과 산업 흐름, 밸류에이션을 분석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며 변동성을 추가 수익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운용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비중을 신속히 조정하고 매크로 환경이 악화될 경우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등 유연한 리밸런싱 전략을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아직 저평가된 종목이 많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성과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초과수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각 운용사의 액티브 전략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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