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PLUS 코스닥150액티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고객들에게 플러스 수익률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익률이 나온 이후에야 액티브라는 전략을 설명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흑묘백묘처럼 코스닥인지 코스피인지 여부는 (수익률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 63빌딩에서 만난 은기환 한화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출시 한 달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스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데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은기환 매니저는 "이 상품은 코스닥이 올라야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다"며 "패시브였다면 지수가 중요했겠지만, 액티브 ETF인 만큼 누가 어떻게 운용하느냐, 즉 PLUS 브랜드로 운용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VI자산운용을 거쳐 2019년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한 은 매니저는 기후·에너지 테마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입증해 온 인물이다. 지난 2020년부터 담당한 '한화그린히어로펀드'는 설정 이후 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에너지·반도체 인프라 투자 전략으로 시장 대응력을 보여왔다. 이러한 운용 경험이 PLUS 코스닥150액티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코스닥액티브 ETF 시장은 지난달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동시에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순자산총액(AUM)은 삼성액티브운용 9833억원, 타임폴리오운용 4947억원, 한화운용 440억원 수준이다. 삼성액티브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은 코스닥지수를, 한화운용은 코스닥150지수를 비교지수로 했다는 것이 차이다.
코스닥액티브의 지난 한달 간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이스라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닥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상장 이후 한 달 성과도 운용사별로 크게 엇갈렸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의 수익률은 기준가(NAV) 기준 3.89% 상승한 반면, 삼성액티브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각각 6.19%, 12.72% 하락했다.
특히 삼성액티브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은 액티브 운용을 전문으로 내세운 하우스임에도, 상대적으로 ETF 액티브 운용 경험이 제한적이었던 한화운용에 성과에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31% 상승, 코스닥150지수는 2.12% 하락한 가운데, 한화운용은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한 유일한 운용사였다.
은 매니저는 성과 배경으로 AI 중심 투자 전략을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AI"라며 "AI가 생산성과 부를 어떻게 바꿀 지를 봐야 하고, 그 기반이 되는 반도체와 전력, 에너지 인프라는 변하지 않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트폴리오에서도 이러한 전략은 반영됐다. 한 달 동안 에너지 비중을 23%에서 33.1%로 확대하며 성과에 기여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그는 "AI를 중심에 두고 산업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AI에 잘 적응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장기 성과 차이는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운용의 종목 선정 기준은 ▲경영진 ▲비즈니스모델 ▲이익 성장 ▲밸류에이션 ▲지속가능성 등 다섯 가지다. 은 매니저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기업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익 성장, 체질 개선, 경영진 의사결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한화운용은 이번 상품을 계기로 액티브 ETF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올해 리서치 기능을 담당하는 ETF전략운용팀을 신설하며 액티브 하우스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은 매니저는 "시장 상황은 불편하지만 투자 판단에서 사건 변수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장기 성과를 위해서는 일관된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스닥 전망에 대해서는 "코스닥은 역사적으로 싸다고 느껴진 적이 거의 없는 시장"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려면 결국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스닥액티브 상품은 한 달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지켜보며 운용 역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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