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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지배구조 좋지만…보수체계 후진적
윤종학 기자
2026.04.17 08:45:15
성과급 주식 보상 전무…단기 성과형 보수체계로 RSU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못 미쳐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6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업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 책임을 근간으로 한다. 운용사의 지배구조는 단순히 경영 효율성을 넘어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 금융사고 발생 시 임원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책무구조도 도입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으로 자산운용사의 거버넌스 수준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지배구조를 짚어본다.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사회 의장 분리와 책무구조도 도입 등 독립성과 내부통제 중심의 지배구조 외형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지만 단기 성과형 보수체계를 유지해 글로벌 스탠다드 측면에서는 보완해야 할 이슈가 있다는 지적을 얻는다.


16일 딜사이트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최근 2개년(2024·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단기 성과형 보수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 부문에서 뚜렷한 지표 변화가 확인됐다. 이번 평가는 자산운용사의 지배구조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보수 체계 합리성 ▲이사회 독립성 ▲이사회 전문성 및 다양성 ▲내부통제 실효성 ▲경영 승계 투명성 등 5개 항목을 짚어봤다.


보수 체계의 합리성 부문은 가장 큰 보완 과제로 꼽힌다. 보고서 내 성과급의 40~60%를 3년간 이연 지급하고 비위행위가 발견되면 이를 조정하는 환수 규정이 명문화돼 있다. 준법감시인 및 위험관리책임자 등 내부통제 인력의 보수 역시 영업부서의 재무적 성과와 연동하지 않도록 규정해 보수 산정의 독립성을 보장했다.


다만 보수체계가 단기 성과형으로만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대형 운용사는 성과보수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일정 비율은 주식 또는 주식연계상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는 단기 성과에 매몰돼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반면 NH아문디운용은 보상의 형태가 주식(Stock)이나 주가 연동 보상(RSU 등) 없이 100% 현금으로만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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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운용사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으면서도 보수체계에서는 글로벌 기준에 못미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금융지주와 아문디자산운용(옛 CA자산운용) 함께 설립한 합작운용사로, 현재 지분율은 농협금융지주 70%, 아문디자산운용 30% 등이다. NH아문디운용과 달리 아문디운용은 보수체계를 단기, 장기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아문디 그룹 보상 정책(Amundi Group Remuneration Policy)'을 살펴보면 장기 인센티브와 관련해 목표 달성시 성과주식을 지급한다고 언급돼있다. 


보수 체계를 제외한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대부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사회 독립성은 사외이사 구성 및 안건 찬성률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이사회는 총 7명 중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과반 기준을 넘는 57%의 사외이사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분야 전문가인 안동현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연속 수행하며 경영진 견제 기능을 확보했다. 다만 사외이사의 안건 찬성률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100%를 기록해 실질적인 견제 역할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이사회 전문성 및 다양성 측면에서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구성을 보였다. 이사회는 금융 3명, 경제 1명, 법률 1명, 경영 1명, 재무회계 1명으로 구성됐다. 성별 다양성의 경우 재무회계 전문가인 김효정 이사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총 7명의 이사 중 14.3%의 여성 이사 비중을 기록했다. 최소한의 성별 다양성은 갖췄으나 글로벌 다양성 권고 기준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비중 확대 여력은 남아있다.


내부통제 부문은 감독 체계가 한층 고도화됐다. 3명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었던 감사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며 100%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2024년 10월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 이사회 의결을 통해 책무구조도 제정 및 개정안을 가결하며 도입 절차를 완료했다.


경영 승계 투명성 부문은 높은 안정성 이면에 폐쇄성이 존재했다. 비상 승계 시 사내이사 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하며 40일 이내에 후보 추천 및 선임 절차를 완료하는 구체적인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수립했다. 다만 인사담당부서가 관리하는 87명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후보군 전원(100%)이 내부 인사 풀(Pool)로만 구성되어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후보군 다양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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