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주식회사 엘지
신사업 카드 꺼냈지만…수수료·FIU·독점 산넘어 산
조은지 기자
2026.04.20 09:02:09
③AI 에이전트 월렛·트레이딩 공개…수수료 구조 다변화·규제 리스크 해소가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6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네이버파이낸셜 편입을 추진 중인 두나무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구상을 전면에 꺼냈다.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월렛, 트레이딩, 자산관리 기능을 묶은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방향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수료 편중 구조와 규제 리스크, 플랫폼 결합 부담이 여전하다는 시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교환 정정공시를 통해 주식교환 완료 후 가능한 한 신속히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3월31일 두나무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상장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AI 에이전트 월렛과 트레이딩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전통 금융과의 전략적 협업과 인수합병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5월22일로 잡혔던 양사 주주총회 일정은 8월18일로, 거래 종결 일정은 6월30일에서 9월30일로 각각 조정됐다.


두나무가 방향 전환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수익 구조의 한계가 자리한다. 실제 두나무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5578억원,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0%, 26.7% 감소했다. 거래대금 증가에 기대온 기존 성장 방식의 한계가 실적 둔화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관련기사 more
코스피도 나스닥도 '가시밭길' 두나무, 네이버 합병·IPO 완수 의지 '재확인' 실적 꺾인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과 결합도 '안갯속'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주식교환, 9월로 연기

같은 해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은 1조53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26%나 차지했다. 업비트를 제외한 기타 서비스 매출은 270억원으로 비중은 1.74%에 그쳤다. 거래량이 늘면 수익이 빠르게 불지만 시장이 식으면 실적도 그대로 흔들리는 구조라는 뜻이다.


결국 이번 AI 신사업 구상은 단순한 확장 선언이라기보다 상장 추진을 앞두고 거래 의존도를 낮출 새 성장 서사를 제시하려는 성격이 짙다. 문제는 아직 검증 전이라는 점이다. AI 에이전트 월렛과 트레이딩이 실제로 수수료 중심 구조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또 네이버파이낸셜 편입 이후 어떤 형태로 수익화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많지 않다. 


규제 리스크도 완전히 털어냈다고 보기 어렵다. 두나무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내린 일부 영업정지 3개월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지난 9일 승소하며 일단 부담은 덜었다. 하지만 금융위는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업종 전반의 자금세탁방지(AML) 통제 수준이 다시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두나무 역시 상장 추진 과정에서 내부통제와 규제 대응 역량을 계속 설명해야 하는 국면이다. 기업 신뢰도와 투명성을 핵심 심사 기준으로 삼는 IPO 상장 심사에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상장 변수는 내부 사업 구조와 규제 이슈에만 있지 않다. 독점화 우려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국내 인터넷 검색·쇼핑·결제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다. 업비트까지 결합되면 검색에서 소비·결제·투자·자산관리까지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원스톱으로 완결되는 구조가 된다. 경쟁 거래소와 핀테크 기업들이 검색 노출·결제 연동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의 핵심 쟁점이 될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상장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는 상장 지역 선택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 상황에서 국내 상장보다 해외 시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 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변동성과 FIU 제재 등 규제 불확실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를 택할 경우 네이버 자회사의 중복상장 심사와 기존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나스닥을 택할 경우 플립 구조에 따른 공시·세무 부담이 각각 따라붙는다. 가상자산 업계가 성숙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거래 구조가 안정화되면 기업가치 평가가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두나무가 국내보다 해외 상장 쪽으로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나무가 네이버 편입 이후 'AI 슈퍼플랫폼'이라는 새 이야기를 꺼내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매출 98% 이상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구조를 실제로 완화할 수 있는지, FIU 소송전 이후 규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 네이버 결합이 시너지로 읽힐지 경쟁 제한 우려로 읽힐지까지 답을 내놓아야 상장 논의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방향성은 이해하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실제로 가능한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FIU 제재 관련 소송도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상장 심사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관련종목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부산 투자 포럼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