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이뮤노포지가 올해를 기술수출과 기업공개(IPO)의 성패를 가를 원년으로 삼고 성과 창출에 나선다. 장기지속형·혈뇌장벽(BBB)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연내 기술성평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사와 신규 법인(뉴코) 설립을 검토하는 등 성장 전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성민 이뮤노포지 대표는 24일 딜사이트와 만나 회사의 기술력 및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학생으로 비유하면 이뮤노포지는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이라며 "연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만들어 기술성평가를 신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뮤노포지는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안 대표가 2017년 5월 교원창업한 바이오텍이다. 그는 학계에서 축적한 연구 성과를 상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으며 현재는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뮤노포지의 핵심 경쟁력은 장기지속형 플랫폼과 BBB 전달 플랫폼이다. 먼저 장기지속형 플랫폼은 엘라스틴 유사 폴리펩타이드(ELP)를 기반으로 약물의 체내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이다. 반복 구조를 갖는 ELP가 체내에서 응집되며 약물을 서서히 방출하는 방식으로 약효 지속 시간을 1개월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
특히 기존 장기지속형 기술 대비 혈중 약물 농도가 완만하게 상승·감소하는 특성을 보여 부작용을 줄이고 장기 투약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BBB 플랫폼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혈뇌장벽 투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특정 수용체를 활용해 약물을 뇌로 전달하는 셔틀 방식으로 설계돼 약효를 유지하면서도 뇌 도달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안 대표는 "BBB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질나노입자(LNP) 약물전달(DDS) 전문 기업과 협력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노보노디스크가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해당 기술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회사는 BBB 셔틀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와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개념검증(PoC) 단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다수 기업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 성과가 올해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는 IPO 준비도 병행 중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기술성평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안 대표는 "기술이전 한 건만 성사되더라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의미 있는 기술수출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뮤노포지는 글로벌 투자사와 협력을 통한 뉴코 설립도 검토 중이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별 사업을 분리해 투자 유치와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안 대표는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다양한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행사에 참가하며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지난해 11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일부 조정됐다"며 "최근 들어 투자시장이 개선된 만큼 기술이전 및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 기업가치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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