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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티 주가 급등에 EB 투자자 '미소'…오버행 부담 변수
권녕찬 기자
2026.05.22 08:10:17
교환가 대비 30% 웃돈 주가 형성…전공정 장비 확대에 실적 성장 기대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1일 0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반도체 장비사 '예스티'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교환사채(EB) 투자자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교환가액보다 주가가 30% 이상 높게 형성돼 있어 투자자의 주식 교환청구에 따른 오버행(잠재 대기 물량)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예스티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여지가 큰 만큼 오버행 우려를 상쇄할 수준의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예스티의 주가 흐름은 꾸준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4년 7700원대로 저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날 종가 기준 2만400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3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예스티는 장비수주 개선 조짐이 보이자 지난 2025년 12월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154억원 규모의 제7회차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 등 고객사 발주에 대응을 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 조달 성격이었다.


표면·만기이자율은 0%, 교환가액은 1만9937원이다. 교환대상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인 77만3733주로, 발행주식총수의 3.62%에 해당한다. 교환청구기간은 발행 일주일 뒤인 12월 19일부터 도래했다. 당시 예스티는 주주가치 보호 차원에서 교환가를 기준 주가 대비 20% 할증해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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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조건을 다소 강화해 발행했음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고압 수소 어닐링(HPA) 등 신규 장비를 통한 반도체 전공정 시장 진입 기대가 맞물리며 주가는 가파르게 반등했다. 이 때문에 EB 투자자는 30%대의 평가차익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잠재적인 교환청구 행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은 아니지만, 자사주가 시장에 유통되면서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EB 투자자는 교보 빅이닝 반도체 장비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다.


다만 잠재적인 오버행 부담에도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기존 주력 장비 발주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스티는 지난해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3 관련 품질 인증 일정 지연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에 부담을 받았으나, 이후 품질 테스트 통과와 HBM4 양산 확대 등을 계기로 장비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HBM용 장비인 가압 큐어를 비롯해 후공정 장비인 네오콘, 퍼니스 등 주력 장비들에 대한 발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압 큐어(Cure)는 HBM의 적층된 칩 사이 기포를 제거하고 절연 수지를 경화시키는 핵심 장비다. 네오콘(NeoCon)은 반도체 공정 전반에 적용되는 습도 제어 및 수율 개선 장비이며, 퍼니스(Furnace)는 열처리를 통해 웨이퍼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다.


주목할 부분은 예스티가 HPA(고압 어닐링 장비)를 통해 기존 반도체 후공정 중심에서 전공정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HPA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던 HPSP와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올해 3월 HPA 장비를 처음 출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승소를 계기로 HPA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HPA는 고농도 수소를 고압으로 주입해 반도체 계면 결함을 치유하는 기술로, 칩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장비다. 특히 예스티는 기존 후공정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공정 장비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75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각각 9.6%, 38.1%, 141.5% 늘었다. 특히 예스티의 HPA는 한 번에 125매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장비로,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스티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704억원이다. 이는 향후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해당 수주잔고가 올해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되면서 현금흐름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 11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7억원, 2024년 85억원, 2025년 마이너스(-) 74억원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뚜렷한 개선세다.


실적 개선과 함께 전공정 장비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기업가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스티 관계자는 "HPA와 네오콘 등 반도체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년과 내후년까지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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