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화이트코리아산업이 경기 하남 미사 자족시설 부지 개발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추진하던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접고 5성급 호텔을 포함한 복합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하남 미사 일대에 지식산업센터가 몰려있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코리아산업은 경기 하남시 망월동 941-1·2번지 일대 부지에서 호텔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부지는 미사강변도시 내 자족시설용지로 현재 준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호텔 개발을 위해서는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이 필요한 만큼, 해당 절차를 추진 중이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지난 2021년 8월 해당 부지를 약 360억원에 매입한 뒤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당시에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미사강변도시 내 기업 수요와 배후 주거단지 확장 등을 고려해 업무시설 중심 개발을 추진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후 지식산업센터 시장 환경은 급변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여파가 맞물리면서 침체가 이어졌다. 특히 고금리 기조와 공급 과잉이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 전반이 빠르게 냉각됐다. 하남 미사 일대에도 지식산업센터가 집중 공급되면서 공실 우려가 커졌다.
결국 화이트코리아산업은 기존 사업 추진에 부담을 느끼면서 2024년 2월 해당 부지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매각 희망 가격이 7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토지 매입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도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화이트코리아산업은 부지 활용 방식을 다시 짰다. 기존의 지식산업센터 단일 개발 대신 5성급 호텔과 주거시설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안으로 선회했다. 숙박과 주거 기능을 함께 도입해 수익성을 높이고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하남 미사권역에는 아직 5성급 호텔이 없는 만큼 지역 내 희소성과 입지 경쟁력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후 화이트코리아산업은 2025년 8월 하남시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호텔 복합개발을 위한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업 계획안에는 객실 396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33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조성 내용이 담겼다. 호텔 브랜드로는 인터컨티넨탈, 메리어트, 웨스틴 등 글로벌 체인이 검토 대상에 오른 상태다.
아울러 회사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 유치를 위한 사업 파트너 확보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2025년 7월 GS그룹 계열 호텔 운영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를 앞세워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화이트코리아산업 관계자는 "이전에 해당 부지를 매각하려 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해 불발된 이후 호텔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용도 변경과 인허가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사업 계획이나 목표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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